[요코하마(일본)=이준회 한류명예기자] 일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매체 '골(Goal)'이 최근 발표한 올해의 유행어 30개 가운데 ‘오징어게임’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올해 '오징어게임'까지 일본 매체에서 발표한 올해의 유행어 1위에 2년 연속 K드라마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 현재 불고 있는 제4차 한류 붐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일본 넷플릭스 톱10에는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차트에 올라있다. 도쿄올림픽을 1년간 지연시킨 코로나19가 한일 양국의 문화 간극을 좁히는데는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극도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양국간의 문화적 교류에 의해 해소되고 있는 셈이다.
위드 코로나가 세계 각지에서 시행됨에 따라 관광 시장이 서서히 활성화되고, 비격리 여행권역으로 인해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될 일본인 관광객들의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 관광업계의 큰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그 어느때보다 한류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훨씬 더 많은 일본 여행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는 한국에 대한 여행 심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는 물론 K웹툰, K웹소설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그들에게 있어 한류는 이미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열도를 강타한 지금, 한국의 관광산업이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회 한류명예기자 beforejuly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