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장미송 기자] 한국 전통 혼례식이 태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방콕에 이어 얼마전 치앙마이에서도 열렸다.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해외문화홍보원(KOCIS)은 지난 6일 치앙마이의 사랑채 한식당 앞마당에서 태국인 부부를 위해 전통혼례를 개최했다.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문화원 SNS를 통해 신청한 30여 커플 중 신랑 나껀퐁(32), 신부 팟차리랏(29) 부부가 두 번째로 한국 전통혼례를 올렸다. 


나껀퐁-팟차리랏 부부는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단원과 코러스 가수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2019년 1월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2019년 7월 한국여행에서 한복의 매력에 빠져 이후 전통혼례를 체험해보기로 다짐하고 2020년 4월 비행편까지 예약했으나 코로나19로 모든 비행편이 취소됐다. 부부는 아쉬워하던 차에 최근 문화원의 전통혼례 지원자 공모 소식을 듣고 지원하여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신랑 입장과 신랑이 부부의 신의를 상징하는 나무 기러기를 신부 어머니께 드리는 의례에 이어 신부가 입장해 맞절한 후 서로 좋은 배우자가 되겠다는 서약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신랑의 혼례를 돕는 수모는 홍색 실을 왼손에 감고 신부를 돕는 수모는 청색 실을 오른손에 감아 신랑과 신부가 잔을 나눠 술을 마시게 하는데 이는 혼인이 개인의 결합인 동시에 양가의 결합임을 나타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치앙마이에서 3,200 스퀘어미터 규모로 한옥을 재현한 한식당 ‘사랑채’에서 신랑신부의 악단 동료로 구성된 ‘치앙마이 세레나데 현악 5중주’가 ‘아리랑'을 연주하며 전통혼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신랑신부의 가족 대표들이 다산과 화목을 상징하는 암탉·수탉 한 쌍을 날리며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조재일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결혼식 또는 신혼여행에 어려움을 겪은 태국 부부를 지원하고 태국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에 한국 전통문화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주태국 한국문화원




장미송 기자 roseso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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