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서양의 음악 콘텐츠를 혼합하여 새롭게 재창조해낸 문화가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예술의전당 협력으로 지난 11일 (현지시간) '온라인에서 만나는 예술의 전당(SAC on Screen)- 윤보선 고택 쌀롱콘서트'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했다.


'윤보선 고택 쌀롱콘서트'는 2021년 개최되었던 제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실내악은 유럽 궁정문화의 산물이지만, 한국 전통양식의 건축물인 고택과 어우러지면서 이 프로그램은 실내악축제 중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택으로 손꼽히는 윤보선 고택은 사적 제 439호로 지정된 제4대 대통령이었던 윤보선(1897~1990)의 자택이다.


해당 콘서트는 서양 고전음악의 대표작곡가 중 한 사람인 하이든의 플루트 3중주를 시작으로 실내악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중 하나인 드보르작의 피아노 4중주로 레퍼토리가 마무리된다. 그 외, 멘델스존과 훔멜, 타레가 그리고 루빈스타인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로 꾸며졌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예술의 전당(SAC on Screen)'은 2013년 예술의전당이 국내 공연장 최초로 시작한 공연예술의 고화질 영상화 프로젝트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2020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상영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인도는 자국의 전통공연예술들이 공연예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그 장르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작품들을 새롭게 소개한다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의 음악 콘텐츠를 가장 한국적인 장소, 한국의 전통 건축 및 축제문화와 혼합하여 새롭게 재창조해낸 콘서트 문화가 인도인들에게도 어떻게 하면 자국의 문화를 보존, 발전 시키면서도 세계화 시대에서 고립되거나 뒤처지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주인도한국문화원




장미송 기자 roseso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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