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었던 화가 故 백철극, 그를 재조명하다"


LA한국문화원은 LA Art Project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오는 7월 1일까지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KCCLA LA Art Project는 실력 있는 작가 및 다양한 전시를 유치하여, 문화강국 한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미 현지에 알리고, 또한 다른 커뮤니티와 함께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문화원의 대표 전시 프로그램이다.


한국미술 서양화 1세대 작가로 캐나다, 미국,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작고한 한인 추상 화가로 한국미술의 숨겨진 역사로 평가받는 고 백철극 화백(白鐵克, 1912-2007)은 이번 전시를 통해 24여점의 대표 유화작품들을 비롯하여, 19점의 크로키 작품, 사진, 편지 등 유품을 통해 그의 생전 작품세계와 삶을 선보였다. 2009년 그의 대표 작품 ‘침략자’와 ‘비행기II’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 되었고,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대미술소장품 기획전을 통해 그의 작품이 한국관객에게 소개됐다.



 

작가가 28세에 중국의 거리 풍경을 거침없는 후기 인상파 기법으로 그려낸 '상하이 거리', 60년대 후반에서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소나기', '비' 시리즈, 작가의 동양적인 미술세계를 보여주는 '침략자' 시리즈, 70년대 초부터 한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오리엔탈 리듬', 1987년 구상적인 미술양식과 추상적인 양식 모두를 동시에 표현한 '튤립' 등 다채로운 유화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32년 작가가 어머니께 그려줬던 자화상 드로잉, 정물화 등 다양한 크로키 작품들을 비롯, 작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미술도구 등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작가의 세계에 좀 더 친밀히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개막식에는 정상원 문화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백중필(작가의 차남)씨가 유가족 대표로 작가소개, 작품해설 및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제공하여 오프닝에 참석한 50여명의 관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LA한국문화원의 정상원 문화원장은 "어둡고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고뇌를 평생동안 화폭에 반영한 고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유족들과 함께 준비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한국 서양화 1세대 화가의 작품들을 재조명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LA한국문화원은 남가주 지역 동포들의 문화 활동을 육성, 장려하기 위하여 다양한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사회에서도 잊고 있었던 한국 서양화 1세대 화가의 작품들을 재조명 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LA한국문화원



장미송 기자 roseso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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