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 음식 축제인 굿푸드앤와인쇼에서 '한식 마스터클래스'가 성료했다. 

해외문화홍보원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호주 대표 음식 축제인 ‘굿푸드앤와인쇼(Good Food and Wine Show)' 시드니 행사에 참가해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한식 마스터클래스(Korean Food Masterclass)'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 준비 끝 무렵에 취소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던 굿푸드앤와인쇼는 올 해 차질 없이 대면행사를 재개하며 호주 최대의 음식박람회의 명성에 맞게 약 2만5천여 명이 방문했다. 문화원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진행까지 모든 단계를 꾸렸던 ‘한식 마스터클라스’ 강좌도 3일간 진행된 총 12회의 전 세션이 마감되는 등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문화원의 한식 강좌 강사이자 현지 매체에서 한국 음식을 활발히 소개 중인 헤더 정(Heather Jeong) 셰프는 24일(금), 26일(일) 양일 간 ‘김치 마스터클래스(All About Kimchi)'를 진행했으며, 쉽고 간단하게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자신의 기호에 맞게 김치를 숙성 시켜 깊은 맛을 내는 방법도 소개했으며 정 셰프가 담근 1년 된 묵은지를 이용한 김치 볶음밥 요리를 선보이고 다 함께 시식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45분 세션을 알찬 내용으로 채워나갔다.

 

24일(금), 25일(토)에는 다윈 및 애들레이드에서 자신만의 한식당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이충재 셰프와 함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전 마스터클래스(All About Korean Pancakes)'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국 식료품점에 가야만 살 수 있는 ‘부침가루’가 아닌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밀가루, 전분가루, 물의 비율을 맞춰 반죽을 손쉽게 만들고, 반죽 외에 각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자신만의 전 만들기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 셰프의 특제 간장소스와 함께 미리 만들어진 핑거푸드 사이즈의 채소전, 새우전, 김치전을 시식해 볼 수 있었으며 어린이 참가자들도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인 전 시식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25일(토), 26일(일)에는 멜번에서 활동하는 발효 전문가 샤론 플린(Sharon Flynn)과 함께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의 기본이 되는 ‘발효’에 대해 배워보는 ‘발효 마스터클래스, 김치 양념과 김치 주스(All About Korean fermentation: Kimchi paste and Kimchi juice)'를 진행했다. 샤론 플린은 한국 식재료에 대한 깊은 지식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며 호주인으로서 자신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바라본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김치를 다 먹고 남은 국물을 버리기 아까워 김치통에서 바로 걸러 병에 담아 ‘김치 주스’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샤론은 김치와 김치 국물의 다양한 활용법, 즉, 김치 토스트, 김치주스에 보드카나 소주를 넣어 만든 칵테일, 국물요리, 샐러드 드레싱, 각종 양념에 섞어 사용하는 등 ‘김치의 세계화’를 체감하게 했다. 직접 김치주스를 시음한 참가자들은 모두 맛있다는 반응이었으며, 김치는 여러 번 만들어 봤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다양한 김치의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사람도 있었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팬데믹 이후 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시간이 지날수록 호주 현지인들의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음식 행사에 참가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한식 홍보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 해 마스터클래스에는 호주 현지의 예술, 언론, 방송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참가자들은 김치 뿐 아니라 다양한 한식의 종류에 한 발 더 다가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 해 굿푸드앤와인쇼 한식 마스터클래스에 대한 행사 사진 및 여러 참가자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추후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주시드니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