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문지현기자] 지난해 수출 대금 결제에서 미국 달러 비중은 소폭 늘어난 반면, 유로와 원화 비중은 줄었다. 미 달러 결제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84%에 육박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 결제대금 중 미 달러화 비중은 83.9%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미 달러는 1992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 수출결제통화를 지속해오고 있다. 한은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미 달러화 결제 수출이 증가하는데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 결제 비용은 28.3%, 석유제품은 57.5%가 늘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수출 비중은 하락했다. 유로화(5.9%)는 같은기간 0.3% 낮아졌다. 의약품(-37.5%) 등의 부진으로 유로화결제 수출 증가폭(19.8%)이 전체 수출(25.7%)을 하회함에 따른 것이다.

엔화 수출 결제 비중도 같은 기간 0.4%p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기계, 정밀기기(-5.6%)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 비중(2.4%)은 승용차(190.0%)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화공품, 자동차 부품 등의 둔화로 전체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다. 원화 비중은 최근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위안화 수출 결제 비중 1.98%에서 2.0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화공품(55.2%), 철강제품(35.1%)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 대금의 미 달러 결제 비중은 80.1%로 지난해보다 2.0%p 늘었다. 원유(50.6%), 가스(63.0%) 등은 통상적으로 미 달러화로 결제되는데 이들 품목의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달러 결제 비중 또한 통계편제 이후 최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유로화 수입 비중은 승용차(-35.3%) 수입 감소 등으로 0.6%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엔화 수입 비중도 같은 기간 0.8%p 낮아진 5.1%로 집계됐다.

원화 수입 비중도 같은 기간 0.5%p 떨어진 6.5%로 나타났다. 승용차(10.6%) 수입 둔화 등으로 원화 결제 수입이 2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위안하 수입 비중은 1.49%에서 1.52%로 소폭 상승했다. 수출 대금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문지현 기자 muni33@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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