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이현민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양은 42.5GWh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4.1%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한 13.9GWh로 1위에 올랐으며, 일본의 파나소닉이 14.4% 늘어난 9.3GWh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업체인 CATL로 비중국 시장에서도 127% 성장하며 7.1GWh로 집계됐다.

 

이어 SK온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SK온은 139% 상승한 6.2GWh, 삼성SDI는 25.3% 증가한 3.5GWh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p 오른 55.6%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에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가 고성장 질주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중국 이외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지만, CATL과 신왕다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며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 등의 요인들도 있어, 국내 업계의 전략적인 소재 확보 대책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이현민 기자 migrate10@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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