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함상범 기자] ‘유미쌤’으로 잘 알려졌을 뿐 아니라 최근 JTBC ‘싱어게인2’를 통해 ‘파란마녀’란 수식어를 얻는 등 큰 인기를 끈 신유미가 또 하나의 희소식을 전했다.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사랑을 이어온 남자친구와 결혼한다는 것. 오랜 사랑 끝에 맺는 결실에 축복이 이어지고 있다. 

‘싱어게인2’ TOP6에 오르는 등 무명생활이 짧지 않았던 신유미는 가수로서 큰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 소식은 다소 예상 밖이다. 활동이 매우 바빠지고 있는 즈음에 결혼을 한다는 건 가수로서는 쉬운 선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유미는 결혼을 결정했다. 11일 후인 22일 서울 모처에서 전통 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연다. ‘히피’를 강조하는 신유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듯 결이 다른 느낌의 시기이자 방법이다.

그런 가운데 신유미는 11일 한류타임즈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결혼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결혼을 결정하게 된 초반부터, 남자친구를 향한 속마음,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감 없이 펼쳐냈다. 

신유미의 예비신랑은 비연예인이다. 수년 동안 신유미가 가수로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옆에서 지켜봤다고. 신유미에게 있어 늘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언제나 버팀목이 돼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한다. 

“‘싱어게인2’ 나가기 전부터 부모님 간에도 서로 아시는 상황이었어요. 1년 전부터 차차 준비했는데, ‘싱어게인2’에서 덜컥 좋은 결과를 내게 된 거죠. 저는 준비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에게는 갑작스러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싱어게인2’가 지난 2월 28일 종영했고, 전국 투어 콘서트인 ‘싱어게인2 TOP10 콘서트’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결혼식이다. 하물며 5월은 많은 신부가 결혼을 꿈꾸는 달이다. 식장을 잡는 것조차 어려움이 있다. 

“5월이 아무래도 좋다고 하니까, 저 역시 좋은 게 좋은 거라서 5월로 했어요. 날짜는 예전에 잡은 거예요. 근데 ‘싱어게인2’에서 계속 경연을 이기다 보니까, 결혼을 미룰까도 고민했어요. 주변 분들도 활동 해야 하는데 결혼 미루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주셨어요. 그래도 결혼이라는 게 여러 의미도 담고 있고, 또 제가 결혼한다고 활동을 못 하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이조차도 삶의 일부라 생각해서 순리대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워낙 바쁜 와중에 결혼식 준비를 했던 터라, 웨딩 사진도 찍지 못했다. 신유미가 보내준 청첩장 사진에는 드넓은 잔디 밭에 두 남녀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메인 사진이 뒷모습인 청첩장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기한 청첩장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어떤 형태로든 자유를 강조하는 신유미의 애티튜드가 그대로 담긴 듯 하다.

“바빠서 웨딩 사진을 못 찍었어서, 평소 저희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으로 청첩장을 꾸며봤어요.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만 전달하게 됐습니다. 제가 봐도 독특한 청첩장이긴 한데, 주위에서는 ‘정형화된 느낌이 아니고 너다워서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싱어게인2’에서는 파란 마녀로 불렸다. 마녀가 가진 몽환적이며서 강렬한 이미지의 음악을 선사해서다. 어떤 곡에서든 정해진 틀을 깼다. 그루브를 즐기는 그의 몸은 늘 음악과 함께 움직인다. 음악색도 매우 독창적이다. 재즈풍의 서늘한 인상의 음악은 신유미의 색깔로 대변된다. 삶 자체가 자유로운 그는 매우 보수적인 형태의 전통혼례를 택했다. 축가를 모두 담당하기로 한 그는 결혼식 당일 한복을 입고 ‘히치하이커’를 부른다. 

“남자친구가 전통혼례를 하자고 해서 그렇게 결정했어요. 웨딩드레스는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좋지만, 남자친구가 원하는 결혼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른데 둘러보지도 않고 바로 결정했어요. 주변이 다 노래하는 친구들인데 누구 한 명 부탁하기 모호해서, 제가 두세 곡 정도 부르기로 했어요. 그날 대례복을 입고 ‘히치하이커’를 부를 건데요. 일생에 처음이지 마지막일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어요. 하하”

비교적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겪은 신유미가 ‘싱어게인2’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때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지지를 해준 게 남자친구라고 한다. 워낙 힘든 경연을 거치다 보니,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때만큼은 따뜻한 위로 대신 정신이 드는 훈계를 지속했다는 게 신유미의 전언이다. 그만큼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진솔한 관계로 엿보인다.

“남녀 간에 좋은 얘기도 많이 하지만, 안 좋은 얘기도 하잖아요. 경연이 워낙 벅차다 보니까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했어요. 그럴 때마다 ‘정신차려라’, ‘일생에 이런 기회가 어딨겠냐’면서 선생님처럼 훈계를 하더라고요. 그러다가도 유튜브나 TV를 볼 때 정말 환하게 웃어요. 그 웃음에는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진심으로 행복해 해줬어요.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신유미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유미는 그의 팬카페에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올렸다. 오랫동안 신유미의 독특한 음악을 지지해준 팬들을 향해 진심을 전하기 위해 직접 펜을 들었다.

“팬들에게 가장 진심으로 제 마음을 전달할 방법을 찾다가,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편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편지를 썼어요. 아마 팬들은 당황스럽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해서 섭섭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많은 분이 ‘딸 시집보내는 마음’이라거나,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응원하겠다’라면서 축복을 많이 해주세요. 정말 감사해요. 저에게 이런 팬들이 있어서 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축복해주신 만큼, 좋은 음악으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사진=MA엔터테인먼트, 신유미 팬 카페

함상범 기자 intellybeast@daum.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