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가수 이수영이 무려 13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다. ‘스치듯 안녕’, ‘덩그러니’, ‘그리고 사랑해’, ‘얼마나 좋을까’, ‘Good Bye’, ‘휠릴리’, ‘그레이스’ 등 2000년대를 ‘오리엔탈 발라드’로 수놓을 정도로 특유의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수영이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듯 올여름을 더욱 농익은 보이스와 섬세한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수영이 17일 오후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 번째 정규앨범 '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타이틀곡 ‘천왕성’ 무대가 펼쳐졌다.

‘소리’는 이수영이 지난 2009년 발매한 아홉 번째 정규앨범 ‘DAZZLE’ 이후 13년 만에 공개하는 앨범이다. 오랫동안 옆에서 자리를 지켜줬던 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목소리로 풀어냈다. 누구보다 열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순간을 바랐을 이수영은 “재데뷔하는 기분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영은 “이번 앨범에는 온전히 제 목소리가 어떤 목소리였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저의 소리뿐 아니라 우리들의 소리를 담고 싶었다. 저도 인생을 조금은 살아봤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소리가 아니라 내 주변에서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소리도 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SORY'의 'R'에 작은 새싹이 그려져 있다. 작은 'r'이다. 그래서 'SORRY'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담겨 있다”면서, “꽤나 힘든 여정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미안함, 가수로서 오랫동안 쉴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 그리고 크리스탈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로 담아낸 앨범이다”고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천왕성’은 ‘오리엔탈 발라드’라는 어원의 시초 이수영에게 꼭 맞는 곡으로 태양과 같은 특별한 존재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멀찍이 떨어져 있어 찰나의 순간에만 닿게 되는 애절함을 천왕성에 빗댄 곡이다.우리 가락이 느껴지는 구성, 서양악기와 조화로운 편곡에 이수영의 애틋한 음색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가수 안예은이 작사, 작곡했다.

이수영은 "예은 씨가 제 머릿속과 마음을 들어갔다가 나온 줄 알았다“면서, "정확히 제가 원하는 걸 표현해 줬다. 무엇보다 '천왕성'이라는 가사가 나라는 사람을 얘기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천왕성'은 얼음 행성이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행성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혼자서 꾸준히 그 자리에 있었더니 누군가 알아봐 줬다는 내용이다. 난 여전히 수천 번의 삶과 죽음 그리고 봄, 여름을 지나 내 삶 속을 구원해 줄 누군가를 찾고 있고, 영원히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예은 씨가 제가 힘들었을 때 옆에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찰떡같이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 대해선 “처음 ‘천왕성’을 데모를 받았을 때는 저 외에 다른 분들은 저와 어울릴지에 대해 걱정하셨다”면서, “유일하게 이 곡만 제가 받아온 곡이였지만 강력히 주장하기엔 힘들었다. 하지만 한 번만 가이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가이드를 하는 순간 만장일치로 이 곡은 타이틀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약속을 상징하는 무지개를 중심으로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듯 묘사한 ‘작은 빗방울이 네 손끝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일품인 ‘사월에게’, 지난날을 잊고 싶으면서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의 이중성을 혓바늘에 빗댄 ‘덧’,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는 남녀노소에게 본질적인 사랑을 전하는 ‘방문을 닫고’, 작사가 김이나의 언어로 풀어낸 ‘나다움’을 이수영의 음색으로 완성한 ‘알아가려 해’, 이수영의 전매특허 ‘애절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너 같은 사람’, 첫 수록곡에 등장한 무지개를 ‘사랑의 7가지 색깔’로 재해석한 ‘Rainbow(레인보우)’까지 총 8개 트랙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이수영 특유의 음색이 두드러진 곡들로 채워졌다. 약속을 상징하는 무지개를 중심으로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듯 묘사한 ‘작은 빗방울이 네 손끝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일품인 ‘사월에게’, 지난날을 잊고 싶으면서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의 이중성을 혓바늘에 빗댄 ‘덧’,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는 남녀노소에게 본질적인 사랑을 전하는 ‘방문을 닫고’, 작사가 김이나의 언어로 풀어낸 ‘나다움’을 이수영의 음색으로 완성한 ‘알아가려 해’, 이수영의 전매특허 ‘애절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너 같은 사람’, 첫 수록곡에 등장한 무지개를 ‘사랑의 7가지 색깔’로 재해석한 ‘Rainbow(레인보우)’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긴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한 가창력을 갖고 돌아온 이수영이다. 앨범을 내기까지 그의 숨은 노력이 엿보인다. 이수영은 “노래방도 가고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가면서 연습했다. 이제 워킹맘이니까 저도 시간적으로도 예전처럼 아무 때나 제가 원하는 때에 연습시간을 낼 수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목소리를 관리했다”고 고백했다.

이수영은 변치 않는 노래에 대한 사랑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이번 앨범에 꾹꾹 눌러 담았다. 여기에 농익은 목소리가 더해져 이전보다 진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이수영은 “노래는 제게 행복이다. 저를 숨 쉬게 만든다. 처음 녹음하는 날, 목을 풀면서 노래하는데 피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확 순환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걸 느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나아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르고 싶은 목표도 전했다. 이수영은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다. 사실은 지난 몇 년 간은 코로나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거리두기도 폐지됐고 새 앨범도 낸 만큼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이수영의 열 번째 정규앨범 'SORY'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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