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가 서머퀸으로 돌아온다. 특유의 싱그럽고 신선한 분위기로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강렬한 햇살이 떠오르는 오렌지 빛깔의 긴 머리부터 초록 원피스. 사랑스러운 주근깨까지, 요정 같은 비주얼로 국내외 팬심 저격에 나선다,
선미가 29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MC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선미는 타이틀곡 ‘열이올라요’ 무대를 펼쳤으며, 새 앨범 기획 의도와 함께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다. 나른하면서도 묘한 선미만의 음악적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컴백이다. 선미는 팬들과 만남에 기대가 커보였다. 이날 선미는 “다시 팬들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 벌써부터 응원법을 외쳐주시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이번 ‘열이올라요’는 어느 때보다 홀가분하게 준비했다. 제 마음도, 음악도, 콘셉트도 많이 덜어냈는데 그래도 결코 가볍진 않은 앨범이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쉽게도 헤어 길이는 덜어내지 못했다. 가짜 머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열이올라요’는 귀에 쉽게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포인트인 곡이다.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선미만의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냈다. 포인트가 되는 가사와 멜로디에 맞춰 대형부채 고무줄 등 색다른 아이템을 활용하여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재밌는 구성의 안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선미는 “지난 2020년 6월 29일 ‘보랏빛 밤’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 날짜와 같다. ‘보랏빛 밤’은 여름밤의 분위기를 담았다면 ‘열이올라요’는 한 낮의 뜨거운 열기를 담은 노래다. ‘열이 올라요’가 낮 버전의 ‘보랏빛 밤’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두 곡이 상관성이 있는 것 같아서 같은 날짜에 발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열이올라요’라는 제목부터 여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열이올라요’는 사랑의 열병 때문에 열이 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사랑 외에도 열이 오르는 순간들이 많은 것 같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열이 오르는 순간에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더불어 “‘열이올라요’를 처음 들으실 때 ‘이거 뭐지’ 싶으실 것 같다. 노래가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데 소리가 되게 동양적이다. 한국의 얼과 한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묘한 노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저는 한국적인 것이 곧 대중적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적인 요소를 항상 음악에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소위 말하는 뽕끼가 곧 필승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적인 요소가 저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 ‘풋사랑(Childhood)'은 선미가 직접 작사를 맡고 작곡에도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풋사랑(Childhood)'은 누구라도 겪었을 순수하고 풋풋했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선미만이 가진 섬세하고 감각적인 보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선미는 “‘풋사랑’은 ‘열이올라요’를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고 나서 ‘감정선이 비슷한 하나의 곡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탄생한 곡이다. 풋사랑은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더 성숙해지고 여유로웠을 때 우리가 만났다면 이루어졌을까’라는 풋사랑 같은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라고 웃었다.
또한 “ 영화 ‘노트북’에서 어린 두 남녀가 처음에는 안 이루어진다. 그런 아련한 감정들을 담아봤다. ‘열이올라요’는 가장 더운 1시부터 3시, 해가 제일 쨍쨍할 때 듣기 좋은 노래라면 ‘풋사랑’은 해가 저물려고 하는 4시 이후에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해가 졌다면 ‘보라빛 밤’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스타일, 중독성 강한 노래를 선보여온 선미다. 이번에도 뜨거운 햇살을 연상케 하는 오렌지 빛깔의 머리와 마치 얼굴에 열꽃이 핀 것처럼 빨간 볼, 하늘거리는 의상 등 앨범 콘셉트에 꼭 맞는 이미지로 돌아왔다. 데뷔 16년 차임에도 언제나 새로운 매력으로 팬들 찾아오기에 매번 선미의 음악은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선미는 “데뷔 16년 차다. 솔로로도 벌써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제가 2, 3년마다 한 번씩 앨범이 나오는 가수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자주 대중에게 보여지는 가수다. 그 점이 항상 부담이었다. 이번 앨범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뭔가 거창해야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런데 ‘1년만 할 거 아니니까 꼭 거창하지 않아도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 목표는 ‘선미 나왔네? 어떤 곡이지?’라고 들어주시는 것 만큼 제게 거창한 목표는 없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을 가지니까 홀가분해졌다”고 전했다.
나아가 “저에게 버틴 것, 살아남은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 제가 항상 후배 친구들이나 일하면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우리 꼭 버티고 살아남자’라는 얘기를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면서, ”늘 겸손하고, 도태되지 않고, 그렇게 해서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려볼 예정이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Heart Burn)’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