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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터 고' 네이버 영화 스틸컷
 

[한류타임즈 서규식인턴기자]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국내 VFX시장의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려 왔다.

이 회사는 영화 '미스터 고(2011)'를 시작으로 뛰어난 CG기술을 인정받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후 국내에서 기술력의 문제로 제작이 어려웠던 판타지,SF,크리쳐 장르 등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 했다.

한국 특수효과계의 선두주자 덱스터 스튜디오의 대표작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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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과 함께 죄와 벌' 공식 포스터
 

◆'신과 함께' 시리즈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은 한국 시장에서 유례가 없던 판타지 영화다. 뛰어난 시각효과와 감동적이고 유니크한 스토리 덕분에 두 편 모두 1천 만관객을 달성했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신과함께' 2부작의 VFX 부분은 물론이고 제작과정 또한 참여했다. 이 덕분에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즉각 보충, 작업의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두 편의 제작을 동시에 맡았지만 특수효과를 제각기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과함께-죄와 벌'에서는 7개의 지옥의 특징을 장엄하게 표현하는데 주력하며 속도감 있는 VFX액션을 뽐냈다. '신과함께-인과연'에서는 차사들의 과거 이야기가 주가 되는 만큼 고려시대 등 과거의 전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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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승리호' 공식 포스터
 

◆'승리호'

대한민국 최초의 본격적인 우주 SF물 '승리호(2021)'는 덱스터 스튜디오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승리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특수효과다. 전체 분량의 70%이상이 특수효과로 이뤄졌다. 우주 유영, 우주선 전투 등 실제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들을 모두 컴퓨터로 구현했다. 평균 SF영화 한 편을 제작하는데 할리우드에서 1천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반면 '승리호'의 경우 4분의1인 250억원으로 제작됐다. 높은 퀄리티의 특수효과를 적은 제작비로 작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VFX 영화 레퍼런스(특수효과의 토대가 되는 작업물)를 보유한 덕분이다. 중국에서 개봉한 ‘유랑지구(2019)’의 난이도 높은 우주장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축적한 기술을 '승리호'에 그대로 적용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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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두산' 공식 포스터
 

◆'백두산'

'백두산(2019)'는 백두산 폭발을 둘러싼 음모와 사건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해운대(2009)'이후 가장 많은 관객이 동원된 국내 재난영화로 덱스터 스튜디오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백두산의 폭발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덱스터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들은 물론 R&D(연구개발)를 하는 공학도들도 힘을 합쳤다. 백두산 용암의 흐름, 연기의 움직임 등이 실제와 유사해야 하기 때문에 꽤나 고단한 작업이었다고 전해진다. 약 2700컷 정도로 구성된 영화 안에 1900컷 정도 특수효과가 들어갔다. '백두산'은 다소 진부한 스토리와 설정으로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특수효과 부분만큼은 훌륭했다는 게 중론이다.

서규식 기자 ksseo@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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