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8c1c5ce50a26228bf92ffe9dc40b08_1637904941_8928.jpg
사진=넷플릭스
 

[한류타임즈 김길애기자] 새진리회와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집단 화살촉에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 배우 김현주가 오랜만에 화끈한 캐릭터로 돌아가 그만의 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민혜진 변호사는 내내 비극을 마주하면서도 강인한 신념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김현주는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폭발적인 감정연기, 액션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26일 진행된 '지옥'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나도 공개된 후에서야 전편을 다봤다"며 "배우들이 하나 같이 연기를 잘해줘서 그 부분이 배우로서도 배울 점도 있었고 기분좋은 일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더라. 내가 하는 작품에 대해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내가 출연했다는 것을 잊고 재미있게 봤다"고 웃었다.

 
ad8c1c5ce50a26228bf92ffe9dc40b08_1637904912_6016.jpg
사진=넷플릭스
 

김현주는 "내가 원래 하던 류의 연기 장르가 아니어서 걱정되는 부분 있지만 원작 웹툰을 보고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웹툰의 인물 묘사가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었다. 그런 것들이 영상화했을때 배우로서의 기대감, 인물 표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또 연상호 감독님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지옥'의 인기에는 아직 얼떨떨해 했다. 그는 "내가 월드 스타는 아직 아닌것 같다.(웃음) 좋은 결과를 낳고 있지만 체감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그렇게 되더라도 내가 해왔던 생활패턴이나 배우일 작품선택 자세나 그런 것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인기는 얼떨떨 하지만 자부심은 크다. 김현주는 "넷플릭스 통해서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얻어 그것에 대한 영향도있는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지옥'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 같아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기대에 못미치면 어떨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자부심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 열정 열의는 현장에서 느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고무적인 결과이고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b1e678a2d8166c487651208595877a56_1637901722_5202.jpg
사진=넷플릭스
  

'지옥'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현주는 "사실 원작이 있는 작품이 더 어렵다. 특히 '지옥'처럼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팬덤이 확실한 원작은 더 어려움이 있다. 실존인물도 마찬가지다. 그 인물을 완벽하게 100% 구현해내야하는 것이 창작보다 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원작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나는 캐릭터를 분석할 때 대본을 처음 봤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야기 전체를 끌어가는데 큰 힘이 된다. 민혜진이라는 캐릭터가 혼란스러울때 웹툰을 보면서 상기시켰다.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김현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액션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감정을 소비하는 연기를 많이 해서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자 느끼고 생각하고 추상적인 의미에서 캐릭터를 분석해왔다면 이번 작품은 몸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준비하면서 스스로가 설레고 흥분되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처음해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액션팀이 많이 도와줘서 다치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내가 몸을 쓸 줄 알더라.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었구나라고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후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도 전했다. 김현주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았다. 경력만 오래됐지 '지옥'의 경우 촬영하는 기법들도 너무 신기했고 생소했다"며 "영화 촬영 현장처럼 지냈는데 영화 작업을 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 많이 달라졌다. 제가 멈춰있는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그런데 이미 너무 익숙해져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내 시간이 너무 멈춰 있었고 내 스스로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데 있어 두려움이 있었구나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을 보면서 제가 경력으론 선배이긴 하지만, 하나같이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각자 위치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뿜어낸다는 것, 자기만의 힘을 내보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잘 해내는 후배들을 보니, 처음 만난 후배들이지만 내심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며 "너희 너무 좋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라고 전했다. 

김길애 기자 bsj1979@hanryutime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