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ef539f63f51112626d14b6bfc5ab3ae_1638151551_2345.jpg
사진=유체이탈자 공식포스터

  

[한류타임즈 서규식인턴기자]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유체이탈자'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영화팬들로부터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박용우이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 강이한(윤계상)이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영화다. 이 작품에서 박용우는 강이한과 대척점을 이루는 잔학무도한 국가정보요원 박실장으로 분했다.

박용우는 유체이탈자 이전에도 크고 작은 작품들에서 명품 연기를 보여왔다. 유체이탈자 외에 박용우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알아보자.

1ef539f63f51112626d14b6bfc5ab3ae_1638151559_0182.jpg
사진=혈의 누 네이버 영화 제공

  

◆혈의 누

김대승 감독의 2005년 개봉작 '혈의 누'는 특유의 음산한 느낌과 탄탄한 각본으로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약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작품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는 여전히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스터리, 공포, 고어적 요소를 두루 갖췄으면서도 추리물의 본분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끊임없이 두뇌 싸움을 걸어오는 긴장감 있는 작품이다. 

'혈의 누'는 19세기 조선 제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외딴 섬 동화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박용우는 이 작품에서 제지소 주인의 아들 김인권으로 분해 주인공 차승원마저 능가하는 악마적 연기를 선보였다. 

1ef539f63f51112626d14b6bfc5ab3ae_1638151567_6998.jpg
사진=KBS 무인시대 공식 홈페이지 제공

  

무인시대

'무인시대'는 2003년 KBS에서 방영한 대하드라마로 고려의 무신정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신정변의 시작인 보현원 사건부터 최충헌의 사망까지를 다뤘다. 1170년 이후 고려 최고 무신 권력자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연대순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흔한 영웅전기와는 달리 절대적인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지니고 있다. 젊은 시절 세상을 바로 세워보겠다는 큰 뜻을 품었던 호걸들이 점차 권력의 맛에 찌들어 잔인한 권력자로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용우는 이 작품에서 3번째 고려의 최고권력자 경대승역을 맡았다. 앞선 두 권력자와는 달리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대승으로 분한 박용우는 초기 미스캐스팅이라는 여론을 불식시킬 만큼 열연을 펼쳤다. 

1ef539f63f51112626d14b6bfc5ab3ae_1638151578_6777.jpg
사진=영화 아이들... 네이버 영화 제공

  

◆아이들…

2011년 개봉한 이규만 감독의 영화 '아이들…'은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국내 2대 영구 미제사건인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개구리 소년 사건 당일부터 법의학자의 분석까지 약 10여년에 걸쳐 진행되는 일련의 진행 추이를 조명했다. 

개봉 전 민감한 주제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유가족의 아픔을 스크린에 훌륭히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담담한 전개를 지닌 작품으로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적극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의외의 전개에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는 평가를 내놨다. 

사이비 범죄심리학자 황우혁으로 분한 류승룡, 방송국 PD 강지승 역을 맡은 박용우까지 명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1ef539f63f51112626d14b6bfc5ab3ae_1638151589_1192.jpg
사진=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네이버 영화 제공

  

달콤 살벌한 연인

'달콤 살벌한 연인'은 2006년 개봉한 작품으로 코미디 영화계의 대가 손재곤 감독의 작품이다.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어느 순간 영화에 집중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사이를 종횡 무진하는 이 작품은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다. 이런 독특한 매력으로 흥행 비수기인 4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총 관람객 300만 명을 달성했다. 

박용우는 이 작품에서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지적인 남자이지만 연애에는 쑥맥인 대학강사 황대우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 항상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분했던 박용우의 코믹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영화다.

서규식 기자 ksseo@hanryutime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