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같은 재료여도 다른 요리법을 하면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 요리도 이러할진대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영화는 연출의 묘미를 통해 더 다채로워진다. 이처럼 상업 영화, 독립 영화, 드라마 등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감독들이 하나의 주제로 각양각색의 단편영화를 탄생시킨다. ‘내 손안의 단편 영화관’을 예고하는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를 통해서다.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안성한 PD를 비롯해 방송인 윤종신, 문소리, 노홍철, 곽경택 감독, 김곡&김선 감독, 윤성호 감독, 홍석재 감독, 김초희 감독, 조현철 감독, 주동민 감독이 참석했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8명(팀)의 감독들이 각자 단편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는다. ‘친구’의 곽경택, ‘보이스’ 김곡·김선, ‘소셜포비아’ 홍석재,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윤성호, SBS ‘펜트하우스’ 주동민 등 감독들이 참여했다. 배우 류덕환과 조현철도 연출자로 나서서 작품을 내놓는다.

8편의 단편 영화는 평행세계라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현실 자각’, ‘언택트 풍자’, ‘예측 불가 미래’, ‘뉴노멀의 디스토피아’ 등 소재로 다채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간 미처 보이지 않았던 감독들의 연출력과 상상력을 느낄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이날 안성한 PD은  “평행세계라는 하나의 주제로 여덟 편의 단편영화가 나온다. 여덟 가지 색깔의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자신했다.

안성한 PD는 “아무래도 하나의 주제로 여덟 편을 만들다 보니 감독님들의 개성이 다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면서, “상업 영화, 독립 영화, 단편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서 활약하는 감독님들을 모시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들과 실제 만났을 때 평행세계 주제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면서, “역시나 만드신 영화를 보니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온 8편이 탄생하게 된 것 같다. 색다르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온 감독들은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누군가에게는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 과정이었고, 지난 패기만만했던 영화학도였을 때를 떠올리는 시간이기도 그리고 첫 영화를 진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곡 감독은 “장편영화와 다른 리듬을 가지고 있어 너무 힘들었지만 내가 영화를 왜 시작했는지를 다시 한번 떠올릴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 연출을 맡았던 주동민 감독 역시 “제가 영화를 잘 모른다. 그래서 드라마 만들듯이 비슷한 방식으로 찍어봤다. 드라마를 연출한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짧고 임팩트 있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인부터 연기파 배우까지, 여덟 편의 영화를 채운 라인업도 화려하다. 조병규는 곽경택 감독의 ‘스쿨카스트’, 진서연은 김곡-김선 감독의 ‘지뢰’에 출연한다. 신은경, 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등 ‘펜트하우스’ 주연들은 주동민 감독의 ‘잇츠 올라이트’로 다시 한번 뭉쳤다. 고경표, 임선우, 강말금은 김초희 감독의 ‘우라까이 하루키’, 이주승, 이시훈, 정수지는 윤성호 감독의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 공민정은 홍석재 감독의 ‘평행관측은 6살부터’에 출연한다. 이석현은 류덕환 감독의‘불침번’, 천우희는 조형철-이태안 감독의 ‘부스럭’에서 활약한다.

 

MC로는 윤종신, 문종신, 노홍철이 나서며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꾸려나간다. 특히 이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기대를 높였다.

문소리는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8편의 작품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요즘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볼 수 있는 것들도 다양해졌지만 작품들 색깔이 다양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이 들 때가 많았다”면서, “거대 자본이 다양한 생각들을 다 담아내는 건 아닌 것 같다. 단편으로 돌아가니 감독님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 때도 그랬지만 작품마다 제작기 영상이 붙어 있다. 그걸 보면서 ‘그래 같이 만들어 가는 맛이 저거지’, ‘저게 바로 영화하는 맛이지’ 등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고 뜨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종신 역시 “단편영화는 감독의 개성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서 영화의 포커스가 창작자 감독에 대해 주안점이 더 가 있는 것 같다. 다른 분야지만 저도 창작자로서 감독님들을 보면서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오는 28일에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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