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ature genetics, A SNP in the ABCC11 gene is the determinant of human earwax type/ABCC1 유전자 분포 지도

[한류타임즈 강재이 기자] "몸에서 냄새가 잘 나지 않는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를 입증하듯,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는 흔하게 판매되는 냄새제거제 '데오드란트'가 한국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심지어 그 제품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에게서 체취가 잘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ABCC11'이라는 유전자가 사람 몸에서 냄새를 유발한다고 한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냄새를 더 많이 나게 하는 G 대립 유전자와 냄새를 덜 나게 하는 A 대립 유전자가 있다.

G 대립 유전자는 흔히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A 대립 유전자는 아시아에서 흔히 발견된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유전자인 AA 유전자의 비율은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0~4% 정도의 수치를 나타낸다.

이에 반해 아시아에서는 일본인이 68%, 몽골인이 75.9% 등 아주 높은 비율로 AA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AA 유전자 비율이 100%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국인은 G 대립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으로 브리스톨 대학교 연구에서 밝혀졌다.

출처=frontiers, Pharmacogenetics of human ABC transporter ABCC11/ABCC11 유전자를 나라/인종별로 퍼센트로 분류한 그래프

즉,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의 몸에서는 냄새가 잘 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인에게 섬유유연제와 같은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느끼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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