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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
  

[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한류 열풍을 타고 K패션 실적이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진출 브랜드 호실적으로 증권가에서 '유례 없는 성장세'라는 평을 듣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서 4일 에프앤에프(F&F)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3289억원, 영업이익 95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분할(올해 5월) 이전인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배(106%), 7배(659%) 넘게 뛰었다. 깜짝 실적 덕분에 5일 주가가 종가 기준 94만5000원으로 5.94% 상승했다.

 

F&F는 아메리칸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MLB와 아동복 MLB 키즈,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등을 전개하는 패션 업체다. 2019년에 중국에 진출한 MLB는 최근 많은 관심 속에 매출이 급성장했다. 분기 말 중국 현지 MLB매장이 389개에 이를 정도다.

 

중국 법인 매출은 1235억원으로 2분기 대비 2배를 기록했다.  MLB한국도 순 내수 매출 500억원, 면세 매출액 675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70%씩 성장했다. 디스커버리도 매출이 83%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국 패션 회사도 코로나19 유행 시절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섬은 지난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18억1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225억5400만원)과 비교해 41.0% 상승한 규모다. 매출은 2963억7100만원으로 전년(2611억7500만원) 대비 13.5%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동력은 온라인 부문 매출이다. 한섬이 공개한 3분기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3.3%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6월 공개한 온라인 채널 EQL도 시장에 안착한 분위기다. 올해 3분기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40.8% 성장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 패션 부문 별도 잠정 매출액 3750억, 영업이익 17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97% 늘었다. 또 영업적자 140억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서도 온라인, 수입 상품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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