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추위로 근육과 조직들이 수축돼 가벼운 충격에도 다치기 쉬워 평소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사진=pixabay
 

[한류타임즈 설동훈 기자]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요즘 매서운 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은 추위로 인해 우리 몸의 근육과 조직들이 수축돼 유연성이 저하되고 가벼운 충격에도 다치기 쉬운 계절이다.

 

평소 무릎이 아픈 사람 또는 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었던 사람들은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약화되어 골절 등 낙상 사고의 위험이 따른다. 본격적인 칼바람이 시작되는 요즘 미리 무릎 상태를 점검하고 세심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때 겨울철 낙상사고는 노인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해왔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겨울철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20∼30대의 젊은 층은 낙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경미한 부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골절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욱이 과도한 다이어트를 통해 근골격이 약해진 여성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은 “관절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야 쉽게 다치지 않는데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위축되고 경직되니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다칠 수 밖에 없다”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몸의 움직임이 좋아지기 때문에 유연성도 기르고, 근골격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체 근력이 좋으면 잘 넘어지지 않게 되므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과도한 힘을 요하는 운동은 삼가는 게 좋지만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스쿼트나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우고 버티는 동작 등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운동에 앞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시에 신발을 선택할 때는 굽이 낮고 면적이 넓으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더해진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신는 신발의 밑창이 닳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무릎 부위가 좋지 않아 관절이 붓거나 통증을 느꼈던 사람이나 예전에 부상을 입었던 경우라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의 통증은 겨울에 부쩍 심해져 무릎 주변이 뻣뻣해지고 시리고 아린 느낌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두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 양쪽 사이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다리가 휘었다면 치료가 시급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등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있다면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 등 통증을 감소시키는 보존적 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경감시킨 다음 물리치료와 운동을 시행하면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통증으로 검사 상 연골이 많이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붙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만 보존적 요법 또는 수술의 선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의 검사 및 진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바이오팀 기자 medical-bio@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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