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이 되는 장누수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밥상 레시피에 따른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사진=차병원 
 

[한류타임즈 설동훈 기자] 30대 직장인 P 씨는 큰 병은 없지만 잦은 감기, 느린 상처 회복, 검진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자주 느껴 병원을 찾았다. 여러 가지 검사 결과 큰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식품면역반응검사 결과 ‘장누수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장누수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단백질에 의해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의 기능 외에도 미생물이나 독소 등의 외부 유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어벽 역할도 한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 세포를 연결하고 있는 치밀결합조직이 약해지면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이 그대로 투과되어 면역반응이 발생한다.

 

장누수증후군이 발생하면 세균, 독소 등이 몸속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데 체내 면역세포가 이런 외부 물질들을 비정상적인 침입자로 간주해 공격을 한다. 이 때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장이 새면서 몸속으로 침투한 독소와 세균이 발생시키는 내독소들의 공격으로 암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여드름, 방광염, 기억력 감퇴, 노화, 탈모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을 방치하면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치료 및 예방법은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 스트레스, 세균,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특정 음식물의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알코올의 과량 복용도 장누수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염증이 생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회복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프리바이오틱스 또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의 유산균이 풍부한 면역 밥상으로 식사를 하면 좋다.

 

이외에 식품면역반응검사 등에서 확인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은 삼가는 게 좋다. 식사를 바꾸면 일정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이 줄어들고 몸의 회복 기능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이경미 교수는 “장누수증후군을 비롯한 염증으로 유발되는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는 핵심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라며 “환자의 소화 기능, 영양 상태, 세포의 대사 기능, 호르몬, 면역세포 활성도를 분석해 환자의 상황에 맞춰 3~6개월 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하는데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면역과 염증 상태가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장누수증후군 의심해보세요!

 

◆아토피 피부염, 건선, 성인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이 약물로 개선 안 되고 재발이 잦은 경우

◆잦은 설사,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

◆복부 팽만, 복통 및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느끼는 경우

◆심한 생리통 및 생리 전 기분 변화가 심한 경우

◆하루 종일 피곤하고,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이 있는 경우

 

메디컬바이오팀 기자 medical-bio@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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