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과 봄에 다발하는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의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pixabay
 

[한류타임즈 설동훈 기자] 폐기능 또는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악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팀(제1저자 박태흠 전공의)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기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자료로 대한민국 광역시와 특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제주특별자치도의 월별 질병 통계자료(23,288,000명)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10㎍/㎥증가 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각각 2.71%, 2.01% 정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건선, 지루성피부염, 주사피부염 환자도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아황산가스(SO₂)는 1ppb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2.26% 증가했으며 일산화탄소(CO)는 100ppb 증가 할 때마다 2.86%씩 유의하게 증가했다.

 

다만 오존(O₃)과 이산화질소(NO₂)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교수는 “피부는 인체에서 대기 오염 물질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여러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성피부염, 주사 등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 피부과 의사협회 SCIE 저널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상관성’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출판된 예정이다.

 

메디컬바이오팀 기자 medical-bio@hanryutime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