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홍헌표 전문기자] ‘이제 마지막 승부다.’

 

세계최고자리를 두고 고진영(26)과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마지막 대회 같은 조에서 마지막 승부를 시작한다.

 

고진영과 코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교포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를 시작한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올시즌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그리고 평균타수(최저타수) 등 메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확정된다.

결국은 고진영과 코다의 대결로 압축된다.

고진영과 코다는 세계랭킹과 상금왕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두 부문 모두 코다가 1위에 랭크돼 있지만 마지막 대회 결과에 따라 고진영의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모두 우승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지난 2019년 4승(메이저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와 베어트로피(최소타수 상), 상금 1위를 휩쓸었던 고진영이 그때를 기억하며 ‘어게인 2019!’를 외치고 마지막 대회에 나서는 것이다. 최소타수 부문은 규정라운드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제외됐지만 나머지 타이틀의 역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상금부문에서는 코다가 223만 7157달러, 고진영이 200만 216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투어 상금 최다인 15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고진영이 우승할 경우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코다가 191점, 고진영이 0.95점 차로 2위에 올라 있어 순위바꿈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번 마지막 대회에 걸린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30점이다.

두 선수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될까?

 

코다가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고진영이 2위 이상을 기록하면 올해의 선수가 된다. 코다가 3위에 오르면 고진영은 무조건 우승해야 하고, 코다가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고진영의 순위와 관계없이 코다가 올해의 선수가 된다.

 

그러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필요없이 고진영의 우승이라면 간단하게 정리된다.

 

이와 함께 코다가 지난 펠리컨 위민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4승으로 고진영과 나란히 시즌 다승부문 공동선두를 형성해 이번 대회 우승을 두고 시즌 최다승 경쟁도 함께 한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코다가 상승세에 있지만 고진영 역시 펠리컨 위민스챔피언십까지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0이라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평균 타수 부문 4위지만 코다, 고진영, 박인비(33) 등 1∼3위 선수들이 규정 라운드 수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최소타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펠리컨 위민스챔피언십에서 넬리 코다에 이어 준우승한 김세영(28)은 코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다, 교포선수 다니엘 강(미국)과 1라운드를 치른다.

올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한 김세영이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 지도 마지막 대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고진영(왼쪽)과 코다/LPGA 홈페이지> 

홍헌표전문 기자 hhp4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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