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홍헌표 전문기자] 올해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이도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예상대로 미국진출 4년 만에 MVP에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전미야구기자협회는 19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에서 오타니 그리고 내셔널리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양대 리그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투타 겸업의 뛰어난 기량과 인기를 반영하듯 압도적인 득표로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투표에 참여한 1위표 30장을 모두 받아 총점 420점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9점), 마커스 세미언(232점)를 큰 차이로 눌렀다. 게레로 주니어는 48홈런으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기록했고 세미언은 빼어난 2루 수비와 함께 45홈런으로 홈런 4위를 차지했으나 오타니에 밀렸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리그 MVP 수상은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2번째다. 이치로는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며 28표 가운데 1위표 11표를 얻어 총점 289점을 얻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9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등판해 130.1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도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들었다놨다 했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의 10승-10홈런 동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는 ‘퀀튜플 100’을 기록했고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출장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1위표 17장 등 총 348점을 얻어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274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4점)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하퍼는 올시즌 141경기 35홈런 101득점 84타점 타율 0.309를 기록해 타격으로만 시상하는 행크 애런상, 실버슬러거를 수상한데 이어 2015년 이후 2번째 내셔널리그 MVP로 뽑혔다. OPS 1.044는 리그 1위였다. 2015년 당시 하퍼는 1위표를 싹쓸이한 만장일치로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사진=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오타니/LA 에인절스 홈페이지>

홍헌표전문 기자 hhp4134@naver.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