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이 KBS바둑왕전 3연패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신진서는 22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0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에 23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신진서는 박정환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7승 22패로 앞섰다.

 

두 선수는 삼성화재배를 비롯해 이번 대회까지 올해만 4번째로 결승에서 만났다. 통산 결승 맞대결은 10번째다. 앞서 9차례 결승에서는 신진서가 5번, 박정환이 4번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박정환이 먼저 3승을 거둔 뒤 신진서가 3연승으로 반격하며 균형을 이뤘고, 올해에는 신진서가 쏘팔코사놀과 용성전에서 우승했고, 박정환은 삼성화재배에서 설욕하며 정상에 섰다.

 

제한 시간 5분에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속기 기전인 KBS 바둑왕전은 지난해까지 대다수 프로기사가 참가했으나 올해는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초청대회로 바꿨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김지석·안성준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박정환은 이창석 8단과 변상일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KBS 바둑왕전 결승 2국은 12월 3일 열린다.

<사진=신진서(왼쪽)-박정환 9단. / 한국기원>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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