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이 22일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참가 20주년과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태권도평화축제’(World Taekwondo Peace Festival)를 열었다. 

태권도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올해 열린 2020 도쿄 대회까지 줄곧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졌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의 총회에서 당시 의장을 맡은 경희대 설립자이자 조정원 WT 총재의 부친인 고(故) 조영식 박사의 제안으로 유엔에 의해 기념일로 제정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한된 인원만 초청된 이번 행사에는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과 태권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역대 올림픽과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하나 이상의 메달을 가져간 41개 국가 중 아제르바이잔, 멕시코, 페루, 크로아티아, 케냐의 주한대사 등 20여 명도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미국 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WT 태권도시범단의 공연 이후 실내로 옮겨 공식 기념식, 음악회 순서로 이어졌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는 올해 도쿄 대회까지 6회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참가해 전 세계 팬들에게 경기의 감동과 흥분을 줬을 뿐만 아니라, 난민 등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김정배 차관은 “전 세계 태권도 인구가 1억 명을 돌파한지 오래고 외신에서는 K팝 이전에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문화라고 평가했다”며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영구히 정식종목으로 남기 위해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오늘 이 축제는 올림픽 종목으로서 태권도의 오랜 역사를 축하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스포츠, 평화 그리고 단결을 축하하는 오늘 이 축제를 주최한 조정원 총재의 지도력에 감사를 보낸다”고 축사를 보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WT)>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