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홍헌표 전문기자] 부동의 랭킹 1위 최정(25) 9단에 15연패까지 밀렸던 부동의 랭킹 2위 오유진(23) 8단이 지긋지긋하던 연패를 벗어나 국수전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오유진은 2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최정을 상대로 27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 이전까지 최정에게 15연패와 함께 2승 25패라는 일방적인 페이스로 밀렸던 오유진은 “그동안 최정 9단과의 대국을 연구하면서 내 부족한 점들을 많이 연구했다. 실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고 보고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는 국후 소감처럼 완벽한 대국을 만들어냈다.

 

대국 막판 미세한 끝내기를 허용하면서 승부가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오유진의 승리에는 변동이 없었고 결국 최종 끝내기 단계에서 더 이상의 변화가 없음을 인정한 최정이 돌을 거뒀다.

 

이로써 오유진은 2016년 10월에 치러진 제21기 여자국수전 준결승에서 최정을 꺾고 우승까지 내달린 이후 5년 여만에 최정 상대 승리를 거뒀다.

 

여자국수전에서 전인미답의 4연패 기록을 세웠던 최정은 5연패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여자국수전 본선에서 이어왔던 15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결승 제2국은 24일 이어진다.

여자국수전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사진=제24기 국수전 결승에서 만난 최정 9단(왼쪽)과 오유진 8단/한국기원 홈페이지>

홍헌표전문 기자 hhp4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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