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홍헌표 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오일 머니를 앞세운 프리미어골프리그(PGL)에 맞서 지갑을 연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23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2022년 플레이오프 보너스 총상금을 현재 6000만달러(713억원)에서 7500만달러(890억원)로 1500만달러(178억원) 증액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 상금 역시 150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214억원)로 상향 조정된다고 보도했다.

 

PGA 투어는 정규 투어 시즌이 끝나는 8월에 시즌 성적 상위 125명을 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3차례 치른다. PGA 투어는 이 플레이오프 상금을 대폭 증액하기로 한 것이다.

 

125명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는 1차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 결과 페덱스 포인트 상위 70명을 가린다. 이들 70명이 참가하는 2차 BMW챔피언십을 통과한 상위 30명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대박’을 놓고 경쟁한다. 올해에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500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선수들의 투어 성적 외에 인기순으로 지급하는 ‘선수 영향력 보너스’ 총액 역시 기존 4000만(475억원)달러에서 5000만달러(595억원)로 올렸다.

기존에 없던 보너스도 신설했다. PGA 투어 대회 15개를 출전하기만 해도 5만달러(6000만원)를 별도로 지급하는 ‘15경기 출전 보너스’다.

 

이번 PGA투어의 상금 증액 조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PIF가 창설하려는 PGL을 견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PIF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을 인수하는 등 스포츠에 거액을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PGL은 세계적인 최정상급 선수 40여명을 모아 8개월간 18개 대회를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각 대회당 우승상금은 400만달러로 책정해 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PGA 투어 홈페이지>

홍헌표전문 기자 hhp4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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