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바티칸시국이 세계태권도연맹(WT)의 211번째 회원국이 됐다. 

WT는 24일 “바티칸을 211번째 연맹 회원국으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잠파올로 마테이 바티칸 체육협회장이 지난달 회원국 가입을 위한 공식 서신을 WT에 보냈고, 이에 WT는 회원국 가입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거친 뒤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총회 전자투표를 통해 바티칸을 211번째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바티칸 체육협회는 2019년 설립됐으며 교황청의 공식 스포츠 법인이다. 바티칸은 단 두 개의 국제스포츠연맹에 가입해 있다. 국제사이클연맹(UCI)에 이어 WT가 두 번째로 바티칸을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WT는 “최근 몇 년간 바티칸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특히 조정원 WT 총재는 교황청 문화평의회 산체스 몬시뇰 의장과 바티칸에 WT 태권도협회 개설을 위한 교류를 여러 차례 이어오다 이번에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WT 시범단이 2016년 교황청에서 처음 열린 ‘신앙과 스포츠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공연을 펼쳤고, 2017년에는 조 총재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명예 10단증을 전달했다. 2018년에는 WT 시범단이 교황청의 초청으로 교황 주재 수요미사회가 열리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또 바티칸 영내에 있는 ‘성비오 10세 소(小)신학교’는 이탈리아태권도협회와 협약을 맺고 2020년 10월부터 사제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태권도 승급 심사를 통과한 신학교생들과 몬시뇰 산체스 의장(가운데). / 세계태권도연맹(WT)>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