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홍헌표 전문기자] 올시즌으로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KIA 나지완(36)이 FA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나지완은 24일 마감하는 2021 FA 신청을 앞두고 이같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구단은 지난 22일 나지완을 만나 FA 신청 여부에 대한 의향을 들었다. 14년 동안 KIA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한국시리즈 두차례 우승에 기여한 나지완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이 자리에서 나지완은 구단에 “신청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올해 내가 잘 한 것이 없었다.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 나도 잘하고 팀도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나지완은 2021시즌 도중 두 번째 FA 자격을 충족했다.

 

그러나 2008년 데뷔 이후 올시즌 가장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계속된 옆구리 부상 탓에 3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타율 0.160에 홈런은 1개도 없다.

 

팀도 최하위권인 9위에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주장의 위치에서 성적 부진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지고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듯 하다. 또한 올시즌 부진했던 성적을 고려할 때 FA 신청을 하더라도 선뜻 나설 구단이 있을까 하는 현실론도 자격신청을 하지 않기로 한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지완은 2022시즌 백의종군을 하는 마음으로 뛰게 된다. 나지완은 통산 221홈런을 기록했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역대 KBO리그 유일한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사진=나지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홍헌표전문 기자 hhp4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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