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홍헌표 전문기자]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은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25일 미국 휴스턴 힐튼호텔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부산광역시를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다시 확정했다.

 

총회 직후 ITTF 스티브 데인턴 CEO는 “우리는 지난해 ITTF 역사상 가장 가슴아픈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지난해 부산 대회 취소의 아픔을 전한 뒤 “그러나 이제 우리는 2024년 다시 부산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축하합니다! 부산”이라는 말로 부산 유치를 축하했다.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최종 두 나라가 경쟁했다. 한국(부산)과 더불어 인도,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스웨덴 등 5개 국가가 유치신청을 했지만 포르투갈, 스웨덴, 인가 총회 전 철회 의사를 밝혔다.

결국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남은 가운데 진행한 가맹국 투표에서 부산은 유효투표 143표 가운데 67.3%인 97표를 획득해 32.17%인 46표를 얻은 아르헨티나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최종확정됐다.

 

부산은 지난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됐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됐었다.

그리고 다시 도전에 나서 성공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2년만에 한번씩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00여개국 2000여명의 임원 및 선수가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다. 규모로만 보면 축구의 월드컵에 비견될 수 있는 수준이다. 홀수 해는 남·여 단·복식 및 혼합복식 등 개인전 5종목, 짝수 해에는 남·여 단체전이 개최된다.

 

내년 5월 24일~6월 2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벌어지는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체전 선수권대회다. 결과적으로 2020년부터 무려 4년간의 준비 끝에 열리게 될 한국에서의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대한탁구협회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오래 기다려왔던 부산시도 이번 대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회를 통해 부산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국내·외 탁구팬들의 부산 방문으로 숙박, 관광, 쇼핑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은 총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개최를 지지해준 회원국들과 대회 유치를 성원해주신 탁구팬들에게 감사하다”며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위해 모든 준비를 다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 직전 취소돼 안타까웠다. 2024년에 그간 해왔던 준비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세계의 탁구인들은 부산에서 최고의 대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산 개최를 반기면서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자신했다.

 

<사진=스티브 데인턴(왼쪽) ITTF CEO가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홍헌표전문 기자 hhp4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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