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한국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첫 대국에서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박정환은 26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농심신라면배 2라운드 첫 판인 본선 5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155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지난달 1라운드에서 한국의 2번 주자로 전격 출격한 박정환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정환은 2번 주자끼리 맞붙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 우상귀 접전에서 실착(백 36)을 저질러 불리하게 출발한 뒤 계속 상대에 끌려갔다.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강수를 연발했으나 오히려 우변 백 대마가 잡혀 일찌감치 형세는 기울어졌고, 좌변 집마저 무너지자 돌을 거두었다.

 

박정환은 이날 패배에도 판팅위와 상대 전적에서 10승 7패로 앞서있다. 농심배에서는 판팅위에 3연승을 달리다 첫 패를 당했다.

 

핀팅위는 두 차례(18, 20회 대회)나 7연승을 거두는 등 농심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이 대회 통산 성적 18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박정환의 탈락으로 신진서·변상일·신민준 9단 등 3명이 남게 됐다. 중국은 판팅위와 커제·미위팅·리친청 9단 등 4명, 일본은 이야마 유타·이치리키 료 9단과 위정치 8단 등 3명이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연승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판팅위는 27일 일본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과 갖는 본선 6국에서 대회 첫 연승에 도전한다.

 

한·중·일에서 5명씩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인 농심배는 제한 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의 속기 기전이다.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3연승하는 기사에게는 1000만원의 연승상금을 준다.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사진=박정환 9단 / 한국기원>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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