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서효원(22위·한국마사회)이 홍콩의 에이스 두호이켐(13위)을 누르고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서효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두호이켐을 4-1(11-9 11-9 10-12 11-9 11-9)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수비 전형인 서효원은 전매특허인 역습을 구사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또 하이토스 서비스로 두호이켐의 기세를 꺾었다. 두호이켐과 역대 전적은 4전 4승이다.

 

8강은 서효원이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그는 2013년 파리 대회,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6강까지 올랐다. 한국 여자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8강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요코하마 대회 때 당예서(은퇴) 이후 12년 만이다.

 

서효원은 1승만 더하면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따낸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 패자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따낸 동메달이 서효원의 유일한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첫 개인전 메달을 위해서는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서효원은 아드리아나 디아즈(16위·푸에르토리코)-쑨잉사(2위·중국)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8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쑨잉사는 2000년생으로 어린 선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중국 여자탁구 이인자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2전 2패로 열세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경기에서는 최효주-이시온 조(91위·이상 삼성생명)가 나탈리아 말리니나-엘리자베트 아브라미안 조(183위·러시아)를 3-0(11-8 11-9 12-1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천멍-첸톈이(랭킹 없음·중국) 조와 4강행을 다툰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임종훈(KGC인삼공사)-장우진(국군체육부대)의 복식 조만 살아남았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전젠안-좡즈위안 조(8위·대만)에 3-0(11-4 11-6 11-5)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다음 상대는 웡춘팅-호콴킷 조(11위·홍콩)다. 결승까지 가야 중국 선수를 만나게 돼 메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조대성-안재현 조(258위·이상 삼성생명)는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에 2-3(7-11 11-9 11-9 6-11 6-11)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단식의 임종훈(71위)은 트룰스 모레가르드(77위·스웨덴)와 16강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3-4(11-6 15-13 11-9 8-11 2-11 5-11 6-11)로 놓쳤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1~3게임을 먼저 따냈으나 이후 모레가르드의 짧은 백핸드 푸시에 공격 흐름을 빼앗겨 내리 4~7게임을 내주고 아쉽게 역전패했다. 2017년 대회에서 이상수(삼성생명), 2019년 대회에서 안재현이 동메달을 따냈던 남자탁구는 세계선수권 3연속 단식 입상에 실패했다.

<사진=서효원 / 대한탁구협회>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