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남자복식 세계랭킹 14위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 조가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서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웡춘팅-호콴킷 조(홍콩)를 3-1(4-11 13-11 11-4 11-5)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단에 메달 소식을 전했다.

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 패자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주기 때문에 일단 동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 이후 성적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2017년 독일오픈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내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두 선수는 모두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다.

한국 남자탁구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메달은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증권)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4년 만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9일 열리는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한일전을 벌인다. 설욕전이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1-3으로 패했던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가 준결승 상대다.

여자복식에서는 최효주-이시온 조(91위·이상 삼성생명)가 천멍-첸톈이 조(중국·랭킹 없음)에 0-3(2-11 1-11 4-11)으로 완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남녀 통틀어 홀로 단식 8강에 올랐던 서효원(22위·한국마사회)은 세계랭킹 2위 쑨잉사(중국)에 0-4(9-11 4-11 4-11 7-11)로 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효원은 1게임에서 초반 4-0으로 앞서 나가다가 쑨잉사의 반격에 밀려 9-11로 첫 게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이후 쑨잉사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거둔 자신의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2013년 파리 대회,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6강까지 올랐다. 한국 여자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8강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요코하마 대회 때 당예서(은퇴) 이후 12년 만이다. 서효원은 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복식의 장우진-임종훈 조만 유일하게 4강까지 살아남았다.

<사진=남자복식 장우진(오른쪽)-임종훈 조 / 대한탁구협회>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