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완패했다. 

 

한국의 3번째 주자로 나선 변상일은 28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을 연결하는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농심신라면배 제7국에서 이야마에게 14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변상일은 추반 실리작전으로 나서 우변에 집을 마련했고, 이야마는 하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큰 모양을 형성하며 세력 바둑으로 맞섰다.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가 변상일의 좌변 흑 대마가 사활에 걸렸고, 이야마의 집요한 공세에 삶을 확보하지 못하자 일찍 돌을 거두었다.

 

변상일은 2014년 제16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농심배에 두 번째로 출전해 승리 없이 2패만을 안았다.

 

이야마는 전날 제6국에서 중국의 강자 판팅위 9단을 제압한 데 이어 변상일마저 무너뜨리고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었다. 앞선 6차례 대국에서는 연승자가 없었다. 변상일과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야마는 29일 열리는 제8국에서 중국의 리친청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라운드 첫 판이던 제5국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판팅위에 패한 데 이어 변상일마저 무너져 대회 2연패에 비상이 걸렸다. 이제 신진서·신민준 9단, 두 명만이 남아있다.

 

일본은 이야마를 비롯해 이치리키 료 9단, 위정치 8단 등 3명이 남았다. 중국도 커제·미위팅·리친청 9단 등 3명이 대기하고 있다.

 

본선 7국까지 마친 현재 일본이 3승 2패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중국이 2승 2패, 한국이 2승 3패를 거뒀다.

 

세 나라에서 5명씩 출전해 바둑 최강국을 가리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단체전 상금과 별도로 3연승한 기사에게는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다시 1000만 원의 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사진=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한 변상일 9단 / 한국기원>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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