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박정욱 전문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고 선두를 굳히며 K리그1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경쟁자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과 비겨 승점 2차로 밀려났다.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파이널A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홍정호의 결승골과 문선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대구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3(21승 10무 6패)을 쌓아 2위 울산 현대(승점 71·20승 11무 6패)에 승점 2차로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이날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다음달 5일 오후 3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갖는 마지막 38라운드 홈경기에서 K리그 5연속 우승을 최종 결정한다. 제주전에서 이기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우승을 확정하고, 비기기만 해도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울산이 내달 5일 대구와 펼치는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겨 승점 차를 지우더라도 다득점(69-62골)에서 크게 앞서 있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울산의 입장에서는 대구와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전북이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대구는 승점 55(15승 10무 12패)로 3위를 지켰지만, 4위 제주(승점 54·13승 15무 9패)와 승점 1차에 불과해 순위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이성윤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골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슈퍼 세이브에 여러 차례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2분 만에 기다리던 골을 뽑아냈다. 쿠니모토의 코너킥 상황 때 경합 과정에서 문전에 떨어진 공을 수비수 홍정호가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후반 41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며 대구 안용우를 제치고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오른발 칩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매조졌다.

 

울산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겨 ‘빨간불’이 켜졌다.

 

골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페널티킥 실축에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18분 주장 이청용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원 헨리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이동경의 왼발 슛이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게 막혔다. 곧이어 전반 21분에는 이동경의 코너킥 때 김기희와 경합한 전북 수비수의 머리에 맞은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24에는 원두재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 골로 연결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무산됐다.

 

수원은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4경기째 무승(1무 3패)에 그치며 6위(승점 46·12승 10무 15패)를 유지했다.

 

파이널 B에서는 1부 잔류와 2부 강등 팀이 가려졌다.

 

‘최용수 더비’로 관심을 받으며 잠실올림픽주경기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대결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승점 44(11승 11무 15패)로 성남FC과 같은 승점을 기록한 뒤 다득점에서 44-33골로 앞서 자리를 맞바꾸며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서울과 성남은 나란히 11위 강원(승점 40·9승 13무 15패)에 승점 4차로 앞서 남은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의 순위도 11위로 정해졌다. 최하위 광주FC(승점 36·10승 6무 21패)와 승점 4차다. 이에 따라 강원은 다음달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나 마지막 승강 PO를 치러 1부 잔류와 2부 강등 여부를 가리게 된다. 광주는 2부로 곧바로 내려가 내년 시즌 K리그2에서 경쟁하게 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역시 0-0으로 끝났다. 포항은 7위(승점 46·12승 10무 15패·40득점), 인천은 8위(승점 46·12승 10무 15패·37득점)를 각각 유지했다.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캡처>

박정욱전문 기자 jwp9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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