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임정혁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부진을 털어내는 화끈한 '버디쇼'도 선보였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천2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신설 대회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고진영은 단독 선두 이민지(호주·8언더파 63타)에게 한 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뒀던 고진영은 최근 2개 대회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바꾸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이달 초 끝난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에 머물고 지난주 LA 오픈에서도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 고진영은 10번 홀에서 출발, 13번 홀(파3) 보기 이후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5번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을 줄였고 2∼7번 홀에서 줄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탔다.

이날 고진영은 페어웨이 2차례, 그린은 4차례 놓치고, 퍼트는 25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고진영은 "다음 주 휴식을 앞둔 만큼 이번 주 코스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우승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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