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임정혁 기자] 호주 교포 선수인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이민지는 2위 렉시 톰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5억 8000만원)를 차지했다.

이민지는 이로써 작년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를 거뒀다. 

이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올시즌 계속 좋은 샷을 날리고 있다.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라며 "매 샷 집중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민지는 전반에 보기만 1개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 나인에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이민지는 파 5홀인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1타 차 선두를 회복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10번 홀 버디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톰슨은 그러나 마지막 6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지난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인절 인(미국)과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23)이 가장 좋은 마무리를 했다. 최혜진은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3타를 친 아타야 티티쿨(태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신지은(30)이 10위(12언더파 276타),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27)은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인지(28)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22위(7언더파 281타)로 밀려났다. 전날 부진했던 박성현(29)은 3타를 줄여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사진=LPGA

임정혁 기자 dori@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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