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임정혁 기자] 지난 2월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제1국에서 펼쳐진 신진서(22) 9단의 역전승 기보가 대체 불가 토큰(NFT·Non Fungible Token)으로 발행된다.

한국기원은 17일 "한국기원 소속 현역 기사로는 처음으로 신진서 9단이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우승자 신진서 기념 기보'라는 명칭으로 NFT를 발행해 2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NFT는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것으로, 흔히 '디지털 진품 증명서'로 알려졌다.

앞서 신진서는 지난 2월 LG배 결승1국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을 상대로 기적 같은 뒤집기를 연출한 바 있다.

이날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 실수로 실리에서 10집가량 뒤졌고, 인공지능(AI) 승률 그래프는 1%-99%로 급추락했다.

하지만 패배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양딩신의 실수가 나오면서 신진서가 순식간에 20집가량을 잡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예술가인 이경호 작가의 손길을 거쳐 발행된 신진서의 LG배 결승1국 기보 NFT는 25일부터 세계 NFT 경매 사이트인 '오픈씨'에서 판매된다.

판매량은 바둑판 교차점 수인 361개로 한정했고, 판매 완료 이후에는 추가 발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진서는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대국했던 LG배 결승1국이 NFT로 발행돼 영광"이라며 "NFT 발행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더 바둑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임정혁 기자 dori@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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