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진출한 선수들이 7월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0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3일 "디오픈은 1860년 창설돼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회로 개방성이 대회의 기풍이자 독특한 매력"이라며 "올해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에서 'LIV 골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개방성'을 강조하며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나올 수 있다'고 명시했다는 점에서 특정한 출전 불가 방침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150번째 디오픈이라는 점에서도 이런 개방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향후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는 나오지 못하도록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은 지난 16일부터 열린 대회에 LIV 소속 선수들이 다수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

한편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날 LIV 시리즈 진출을 공식화 했다.켑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PGA 투어'를 삭제했으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켑카가 LIV 시리즈로 진출하며 보너스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진=브리티시오픈 홈페이지

임정혁 기자 dori@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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