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의 전경 / 사진=주영 한국문화

[한류타임즈 문지현기자] 한국 대중문화를 조망하는 '한류 전시회'가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Victoria and Albert Museum)에서 내년 개최된다.

V&A 박물관은 11일(현지시간)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Hallyu! The Korean Wave(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V&A는 한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해 이제는 글로벌 대중문화 흐름에 도전하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전시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한국의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첫 전시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류 형성 과정과 함께 영화, 음악, 팬덤, 미용, 패션 등 예술 산업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선 싸이 이후 BTS, 영화 기생충에 더해 올해 '미나리' 출연 배우 윤여정이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51년 만국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이듬해 설립된 V&A는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세계 최대 공예 미술관이다. 총 145개 전시실에 전 세계 도자기와 가구, 장신구 등 500만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V&A 박물관 트위터 갈무리

1888년 한국 유물을 첫 소장한 V&A는 이후 자수, 칠기, 은제품, 패션, 디지털 아트 등 한국 소장품 규모를 확대하며 1992년 한국실 문을 열었다. 하지만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소장품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크게 끌지 못했다.

이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V&A와 지원 협약을 맺었다.

문체부가 5년간 V&A에 한국실 정비, 한국 담당 인력 채용, 전시 기획에 20억원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V&A 박물관은 "더 많은 관람객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향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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