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그리브스 전경 / 사진=경기관광공사

[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팬들 사이에서 ‘최애스타 투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가 촬영을 진행했던 곳, 일상으로 찾은 곳 등 위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다.

‘최애스타 투어’는 한류열풍이 강타한 외국에서도 K스타가 다녀간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핫한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해외 팬들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이러한 문화를 즐길 기회조차 없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정도로 한국 여행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류가 주류문화로 자리잡은 일본의 경우, 일본 Z세대 사이에서 ‘한국여행놀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실제 ‘한국여행놀이’라는 해시태그를 트위터·인스타그램 등에서 검색하면 이들이 올린 한국여행놀이 ‘인증샷’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애스타 투어’ 리스트에 추가할만한 곳 중 하나가 '캠프그리브스’다.

캠프그리브스 안 퀀셋막사 / 사진=캠프그리브스 인스타그램 캡처

캠프그리브스는 2016년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각광받았으며, 최근에는 K스타들이 자주 촬영차 방문하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실 경기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캠프그리브스는 50년 동안 옛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이었다.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으나 2013년 안보체험시설 지원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새로운 평화 안보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이 곳은 미군의 현대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시설들이 있어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또 숲처럼 우거진 나무들로 형성된 자연의 경관의 아름다움도 더해졌다.

이처럼 한국의 것과 미국의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이 곳의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분위기는 K스타들의 발길을 이끌기에도 충분했다.

캠프그리브스 장교숙소에서 촬영된 NCT 정규1집 / 사진=캠프그리브스 인스타그램 캡처

◆NCT 1집 앨범 자켓 사진의 배경

최근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NCT DREAM의 정규 1집 ‘맛(Hot Sauce)' 앨범의 자켓 사진촬영이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스호스텔 앞에서 진행됐다. NCT는 2021년 상반기 가장 뛰어난 영향력과 활약을 선보인 아티스트를 발표한 '한터 글로벌 K팝 리포트 : 2021년 상반기 #1 TOP5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이다.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내 최초 유스호스텔인 이 곳은 미군 장교 숙소 한 동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독특한 분위기와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대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안에는 1층에 사무실과 소강당, 2~3층에 숙소, 4층에 실내 활동을 위한 대강당과 식당이 있다.

사진=캠프그리니스 인스타그램 캡처

◆송중기 주연 ‘태양의 후예’ 주무대

송중기·송혜교 주연 ‘태양의 후예’의 촬영도 이 곳에서 진행됐다. 드라마 2~11회 방영분에서 ‘우르크 태백부대 본진(가상공간)‘으로 등장한 곳으로, 자연의 경치와 이국적인 분위기로 당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태양의 후예’ 촬영은 캠프그리니스 내 다양한 시설에서 진행됐다. 장교숙소 뿐만 아니라 정비고, 체육관, 정문, 주차장 등에서 주연 배우들의 애틋한 감정선이 그려질 정도로 이 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곳곳에 ‘태양의 후예’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이 곳에서는 ‘태양의 후예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직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군복입기체험, 군벌줄만들기, 크로마키 등이 있다.

사이먼 도미닉, 로꼬의 '밤이 되면' 뮤직비디오 속 캠프그리브스의 모습 사진=경기관광공사

이외에도 영화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이먼도미닉과 로꼬의 '밤이 되면' 뮤직비디오 촬영이 이 곳에서 진행됐다.

향후에도 MBC 드라마 ‘검은 태양’, 호국보훈의 달 특집다큐와 독립영화 ‘소녀’ 등 12개의 촬영이 예정돼있는 만큼 더욱 많은 K스타들이 찾는 명소로 유명세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