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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라이언 킴 인스타그램
 

[한류타임즈 이현민기자] 미국 뉴욕에서 한국음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는 한인 셰프가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매뉴얼'은 뉴욕의 한식당 '오이지(Oiji)'의 한인 수석요리사 브라이언 킴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음악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세계 속 한류열풍이 한식의 인기로 확대대고 있다. 특히 한국음식은 참깨, 붉은 고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나 콘도그 등 다양한 음식들이 포함됐기에 그 어느 하나로 정립되기 힘들다. 그 가운데 브라이언 킴은 한국전통 풍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창조적인 현대 요리'로 완성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서울 출신인 브라이언 킴은 요리계의 하버드라 일컫는 더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를 졸업했다. 이후 2015년 뉴욕에서 한식당 오이지를 개업했다. 그는 이 식당을 연 이유에 대해 "한국음식도 혁신적이고 세련된 음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한식의 신선함을 위해 한국음식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새로운 느낌을 불어넣고자 한다.

 

오이지의 대표음식인 오이지(오이절임)덮밥은 성게, 단새우, 김밥 등으로 구성된 음식으로 제주도 음식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또한 스시 식초가 첨가돼 일식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서양식 소고기 요리를 김치, 한국 겨자와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한식을 머쉬룸 샐러드와 결합해 양식의 풍미를 담아내는 등 다양한 재료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 한식당 오이지다.

 

더매뉴얼은 "오이지에서 차린 음식들을 보면 일반 한국음식들하고는 다르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는 흔히 한국 식사자리에서 볼 수 있는 풍성한 반찬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킴은 "쌀이 주식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짜거나 매운 반찬들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식당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시 밑반찬들이 손님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부 제공된다. 브라이언 킴은 이러한 방식 대신 코스별로 음식을 결정해서 주문할 수 있는 알라카르트 방식을 자신의 식당에 적용했다.

 

이렇듯 오이지의 음식들은 전통적인 맛을 내면서도 이국적이고 현대적인 면모를 갖췄다. 이들 음식들을 통해 현지에서 한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킴은 "불고기, 비빔밥 등 기존의 한국음식에 새로운 매력을 담아 현지인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신 메뉴를 개발할 때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창적인 것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킴은 그러면서도 한식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 요리가 최근 몇 년사이 미국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타 요리강국들의 음식과 비교할 때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요리사들이 창의적이고 색다른 음식에 계속 도전함으로서 세계인들이 한식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현민 기자 migrate10@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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