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이현민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밀집한 곳이자 인도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하이데라바드. 이 곳에 한식당이 처음으로 문을 열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 언론 '텔란가나투데이'는 지난 30일(현지시각) "최근 한류 콘텐츠가 인도를 강타하면서 한식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하이데라바드에 문을 연 한식당 '고구려'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고구려는 지난 8월 한국인 부부가 창업한 곳이다. 이들은 9년 전 아이들과 함께 하이데라바드로 이주했다.
부부는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익힌 요리기술을 이곳 인도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싶었다”며 "지난 7개월 동안 다양한 음식들을 연구했으며 향신료가 첨가된 한국음식이 인도인들의 입맛에 어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포함해 '사랑의 불시착', '갯마을 차차차' 등 K-드라마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식당 '고구려'에는 김밥, 김치찌개 등 K-드라마 속 한식 체험을 원하는 현지인들의 줄이 매일 길게 늘어서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고구려'는 단순히 한국음식만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인기 K-팝 스타들의 포스터가 식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한국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한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텔란가나투데이는 "'고구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돼지고기 덮밥"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구려'에서 판매하는 한국 프라이드 치킨은 일반 치킨과 달리 단맛과 신맛이 살짝 가미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돼지고기 덮밥은 다양한 옵션으로 제공돼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특히 '고구려'에서 판매하는 라면을 언급하며 “한국 음식을 논할 때 라면은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이라며 "'고구려'에서는 일반 전통라면은 물론 치즈라면, 닭고기라면 등 다양한 퓨전 라면들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현민 기자 migrate10@hanryu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