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문지현기자] 국립극장이 5년 만에 해외초청작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해외초청작 ‘울트라월드’(ULTRAWORLD)를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울트라월드’는 지난해 1월 초연한 작품으로, 2016년 테아트르 드라빌의 ‘코뿔소’ 이후 국립극장이 5년 만에 선보이는 해외초청작이다.

유럽 현대연극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폴크스뷔네(Volksbuhne am Rosa-Luxemburg-Platz Berlin)가 제작했다.

또한 2013년 독일에서 ‘올해의 신진 연출가’로 선정되는 등 현재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주자네 케네디(Susanne Kennedy)가 연출했다.

그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마르쿠스 젤크(Markus Selg)와 협업해 미디어아트와 최신 기술을 활용, 시각적으로 매우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울트라월드'는 가상현실을 주제 전면에 내세웠다. 인간이 창조한 게임 속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의 모습에 실제 현실 속 인간의 존재를 빗대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 창조된 가상공간 속의 아바타 프랑크의 여정을 따라간다. 프랑크는 가상현실 속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과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가상현실 속에서도 불가능, 통제 등 현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의미있는 화두를 던져준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메타버스 관객아카데미 프로그램 ‘스테이지 로그인’이 진행된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극장 최초로 시도하는 메타버스 이벤트다.

오는 25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예정돼 있다.

문지현 기자 muni33@hanryu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