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올해 초 한류 열풍을 선도했던 송중기 주연 드라마 ‘빈센조’가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까지도 넷플릭스 ‘지금 뜨는 콘텐츠’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빈센조 촬영지로 유명해진 ‘세운청계상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종로3가와 퇴계로3가 사이에 자리한 세운청계상가는 1968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완공됐다. 국내 유일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강남권 개발과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러더니 2016년 서울시가 추진한 세운상가군 시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층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세운청계상가를 비롯한 상가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빈센조’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전파를 타고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세운청계상가는 ‘빈센조’에서 빈센조와 금강프라자 사람들의 주거 공간으로 나온다. 주요 인물들이 일상을 보내는 장소로 자주 등장해 국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금도 많은 인파가 모이고 있는 곳, 세운청계상가를 찾아가봤다.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5928_6103.jpg
세운청계상가 외관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평일 오전 시간대에 찾은 세운청계 상가. ‘빈센조’의 열렬한 시청자라면 TV 속 화면과 다를 것 없는 외관 모습에 어깨를 들썩일 듯하다. 극 중 빈센조와 홍차영이 대화를 나눴던 장면뿐만 아니라 금강프라자 사람들이 건물을 무너뜨리려는 적을 물리치는 장면과 빈센조가 질투하는 장면 등등 극 중 중요한 순간 때면 인물 뒤로 등장하던 배경장소가 바로 세운청계 상가 건물이었기 때문.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062_4217.jpg
 전자부품과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070_3689.jpg
 전자부품과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건물 내부는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놀란다고. ‘빈센조’ 속에서는 제일 세탁소, 지푸라기 변호사 사무실, 난약사, 영호분식, 파스타집 등 금강프라자 사람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건물 안에는 전자부품과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143_0672.jpg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탈바꿈한 다양한 컨셉의 상점들이 눈길을 끈다. / 사진=강진영 기자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150_0378.jpg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탈바꿈한 다양한 컨셉의 상점들이 눈길을 끈다. / 사진=강진영 기자 
 

 하지만 건물 내부 구석구석에는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탈바꿈한 다양한 컨셉의 상점들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건물 3층 청계상가와 세운상가를 잇는 다리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다양하다.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385_4352.jpg
왼쪽부터 '둥지'가게와 '다전식당' 가게 외관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 스타들도 다녀간 맛집

우선 ‘둥지’는 송중기가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숨은 맛집으로도 정평난 이 곳은 닭볶음탕을 전문으로 한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다녀간 ‘다전식당’도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 아래 즐비해 있는 파란색 간이 식탁과 의자는 뉴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세대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인기 메뉴는 제주오겹살과 고추장 철판 그리고 수제돈가스다.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476_5599.jpg
세운전자박문관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컴퓨터부터 다양한 과거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486_4783.jpg
세운전자박문관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컴퓨터부터 다양한 과거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 세운전자박물관

세운전자박물관은 세운상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라디오를 조립하던 장사동 고물상 시대(1세대)부터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가 유입된 네트워크미디어 시대(3세대) 등 시기별로 구분해 제품들을 보기 쉽게 진열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컴퓨터부터 다양한 과거 제품들은 기성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선함을 자극한다.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562_9456.jpg
수리수리청음실은 추억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b3b6636711840dc87b3afdb954ccb841_1637226573_0921.jpg
과거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곡들을 레코드 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 수리수리청음실

세운전자박물관 옆에 자리한 수리수리청음실. 수리수리협동조합에서 추억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빈티지 오디오와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장르도 다양하다. 20세기 최고 글로벌 뮤지션 ‘비틀즈’부터 ‘마왕’으로 불린 고(故) 신해철까지. 과거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곡들을 레코드 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듣고 싶은 음반을 선택해서 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류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