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셉트의 상점들로 MZ세대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거리다.

 

익선동은 한글 간판으로도 유명한 인사동 문화의 거리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옆에 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의 헌신으로 탄생한 곳이다. 익선동을 신시가지로 재개발하려 하는 일본에 맞서 정세권 선생이 해당 일대의 땅을 모두 사들여 일반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 수 있도록 만든 것. 그 결과 일본식 가택이 아닌 한옥으로 마을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후 재개발 문제로 방치된 적도 있지만 많은 이들의 보존 노력 덕분에 지금은 MZ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는 인기 명소가 됐다.

 

평일에도 많은 인파가 모이고 있는 곳, 익선동 한옥거리. 이 곳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직접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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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한옥거리 골목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종로3가역 4번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익선동 한옥거리. 평일 이른 시간대에도 가족, 연인, 친구 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옥거리를 거닐고 있다.

 

다른 가게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 늦은 시간대인 11시 30분부터 12시 사이. 오픈 준비가 한창인 익선동 상점들도 볼 수 있다. 일부 상점에서는 문을 열기도 전부터 하나 둘씩 손님들이 모여들며 대기줄을 형성했다. 이 곳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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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오픈하기 전부터 사람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대기하던 한 20대 커플은 익선동 한옥거리만의 매력에 대해 “분위기 좋고 특색 있는 가게들이 한 곳에 다 모여 있어서 좋다. 여행온 것 같은 기분”이고 말했다.

 

실제로 익선동 한옥거리는 좁은 골목길마다 특색 있는 콘셉트의 상점들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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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 곳곳에서 여러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 사진=강진영 기자
 

◆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재미

익선동 한옥거리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는 방송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듯하다. 골목마다 드라마 촬영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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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플라워카페 외관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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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플라워카페에서는 선인장, 꽃 등 다양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처음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마당플라워 카페.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하다. ‘도깨비’ 외에도 ‘운빨로맨스’ ‘여신강림’ 뿐만 아니라 원빈의 T.O.P 광고에도 등장한다. 그야말로 분위기 맛집이다. 알록달록한 우산들과 조명 그리고 가게 앞에 진열된 꽃, 선인장 등의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이 곳만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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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세느장 3층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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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세느장 2층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마당플라워 카페와 멀지 않은 곳에는 ‘호텔델루나’ 촬영이 진행된 카페 세느장이 있다. 옛 여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카페다. 6층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층마다 다른 콘셉트의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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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콤오락실에서는 다양한 오락기구를 즐길 수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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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콤오락실은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로 유명하다. / 사진=강진영 기자
 

세느장 왼편으로는 ‘동백꽃 필 무렵’에 등장한 콤콤오락실이 있다. ‘핫플레이스’라면 꼭 한 곳에는 존재한다는 레트로 오락실이다. 최신 오락기부터 그 옛날 오락기까지 다양한 오락기가 비치돼 있어 다양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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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한옥거리에 자리한 상점들은 각자 개성이 묻어난 내부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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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한옥거리에 자리한 상점들은 각자 개성이 묻어난 내부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강진영 기자
 

◆ 이색장소를 찾는 재미

대다수 익선동 상점은 한옥이다. 외관은 모두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부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각 상점의 개성이 듬뿍 묻어난다. 조약돌과 기찻길로 여행느낌을 물씬 풍기는 가게도 있고 큰 물레방아를 배치해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게도 있다.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독특함을 더한 가게도 핫플레이스다. 상점마다 뚜렷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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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삼겹살 골목에 자리해 있는 한 삼겹살 가게 간판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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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한옥거리에 있는 삼겹살 골목 모습이다.  / 사진=강진영 기자 
 

익선동 한옥거리에는 삼겹살 골목도 있다. 삼겹살 가게들로만 이루어진 이 골목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포장마차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은 가게도 있어 남녀노소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익선동에서는 개회기 복장 체험뿐만 아니라 비비탄 사격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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