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장미송기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익숙했던 이 멜로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덕분에 전 세계에서 울려 퍼졌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한 '영희' 조형물이 세워졌다.  

서울에서도 '영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 88 잔디마당이다. 한류타임즈가 이 곳을 찾았다. 

'영희'는 넓은 공원에 우뚝 서 있다.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사람이 '영희'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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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에서 '영희'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 사진= 장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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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영희' 조형물을 보러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 사진= 장미송기자
 

유치원에서 단체 소풍을 오기도 했고, 여행 온 외국인들도 보였다. 조형물 옆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주말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물품 판매도 진행되고 코스튬을 입은 공원 관리자들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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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에서 '영희'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 사진= 장미송 기자
 

올림픽공원은 넷플릭스의 장소 협조 요청에 호응, 무상으로 이 잔디마당을 빌려줬다. 

올림픽공원 측은 내년 1월 23일까지 약 3개월간 '영희' 조형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11월 중순까지 현재 위치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만남의 광장 등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에 전시된 조형물은 작품 홍보를 위해 제작된 것이다. 드라마 속에선 7m 크기인데 4m로 크기가 축소됐다. 현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징어 게임' OST와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멘트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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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에 사용된 영희 조형물 / 사진= 진천 마차박물관 체험마을
 

실제로 영화에 사용된 '영희'는 진천 마차박물관 체험 마을에 드라마 공개 직후 전시됐다. 현재 제작사의 요청으로 실제 '영희'는 비공개 상태다.  

'영희'의 조형물이 세워진 다른 나라들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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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쇼핑몰의 오징어게임 영희 조형물. / 사진= 넷플릭스 트위터
 

우선 얼마 전 영국에 '영희' 조형물이 세워졌다. '영희'의 깜짝 등장으로 런던 번화가가 들썩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뉴스트리트 역과 맨체스터 트래포트센터에 '영희'가 나타났다.

3m 크기의 이 영희는 360도 회전하는 머리에 불이 들어오는 눈동자가 있다. 섬뜩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영희' 앞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현지인들로 붐볐다. 팬들은 '오징어 게임' 진행요원 복장을 한 직원과 사진을 찍고 드라마에 나오는 달고나 모양 과자도 받아갔다. 아예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착용한 초록색 트레이닝을 입고 온 팬들도 있었다.

영국 네티즌들은 "지나가다 영희 조형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지역에도 영희를 데려와 달라"등의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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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호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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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호주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도 '영희'가 등장했다. 

넷플릭스 호주는 지난달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체험할 수 있는 세트를 시드니 명소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 사이에 3일간 설치했다. 

'영희'는 높이 4.5m와 무게 3t으로 실제 '오징어 게임' 속 거대 인형을 유사하게 재현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장면과 동일하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한국어로 말했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고 눈에서는 빨간 불빛이 나오기도 했다. 팬들은 "드라마속 모습과 유사하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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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영희'는 멕시코에서도 나타났다. 

멕시코 '망자의 날' 전날이자 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코요아칸 광장에 '영희' 동상이 등장해 축제의 중심이 됐다. 

넷플릭스 멕시코는 페이스북에 인형 제작 과정 영상을 올리며 팬들을 초대했고, 코요아칸 광장엔 영희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 수백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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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리핀 페이스북 갈무리
 

넷플릭스 필리핀은 '오징어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영희' 조형물을 대형 쇼핑몰 앞에 설치했다.  

필리핀에 설치된 '영희'는 고개를 움직이는 동작부터 눈에 붉은 레이저가 켜지는 모습까지 드라마 장면을 똑같이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술래 인형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 신호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드라마 속 상황에 몰입해 체험할 수 있다.

필리핀 네티즌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소리에 맞춰 길을 걷다가 동작을 멈추는 영상을 찍어 SNS에 인증하고 있다.

장미송 기자 roseso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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