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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끼 홈페이지
 

[한류타임즈 이현민기자] 미국의 한식당들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식요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재료들을 첨가해 기존에 없었던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변신을 시도하는 한식당들이 내세우는 주요 키워드는 바로 한식의 퓨전과 현대화다.

 

LA에 위치한 한식당 '토끼(Tokki)'는 한식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는 주요 식당 중 하나다. 지난 10월 개업한 토끼는 여러 지방의 재료가 들어간 한식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멕시코산 고추 하바네로의 소스를 곁들인 두부요리, 유럽 식재료 송로버섯(트러플)이 들어간 트러플 김치볶음밥, 브라질 야자수 아사이베리를 곁들인 호떡 등이 토끼를 대표하는 주 메뉴다.

 

특히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이터'는 소주 성분을 기반으로 만든 칵테일을 언급하며 "토끼는 한국의 주류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는 식당"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지난 5일 현대적인 한식을 제공하는 또 다른 한식당 '킨(Kinn)'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킨은 초밥요리 전문 셰프(김 기)가 개업한 식당으로 훈제연어알을 곁들인 굴 요리가 주요메뉴로 제공된다. 그 외에도 한국식 콘도그, 송로버섯이 포함된 전통 비빔밥을 킨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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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호원 홈페이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한국 바베큐 식당 '산호원'은 현대적이고 미니멀리즘적인 건축 디자인을 갖춰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산호원에 대해 보도한 미국매체 ‘로버트 리포트’는 “산호원은 전통적인 한국 바베큐 요리를 고수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멕시코산 재료와 국물로 요리한 김치찌개를 제공하는 등 전통의 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이는 곳”임을 강조했다.

 

이렇듯 미국에서는 많은 한식당들이 한식의 매력과 호감도를 드높이기 위해 요리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토끼에 대해 취재한 매체 이터 역시 “현재 미국에서는 한식트렌드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최근 시카고, 아틀란타 등 미국주요도시에서 모던, 퓨전 한식 레스토랑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한인 2세대출신 요리사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봤다. 이어 “이들은 어린 시절 한국음식을 맛보고 성인이 되면서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한 세대이기에 재료의 융합 그리고 현대와 전통이 결합된 요리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현민 기자 migrate10@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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