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임즈 강진영 기자] 최근 을지로가 MZ세대 사이에서 ‘힙’지로로 불리우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낡고 현대적이지 않은 골목 사이로 뉴트로 감성의 상점들이 고유의 ‘멋’으로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을지로는 1970~1980년대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당시 도시개발 붐과 함께 성장해 현재까지도 그 자릴 지키고 있는 노점들이 익숙하지만 낯선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곳만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뉴트로 감성을 완성했다.
그 결과 젊은 층뿐만 아니라 유명 방송인들도 즐겨 찾을 정도로 ‘힙’한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최근 을지로 일대 상점들 중에서도 가게 고유 특성을 잘 살린 뉴트로 카페들이 인기다.
‘인싸’들도 찾는다는 힙지로 카페들을 직접 찾아가봤다.
◆ 을지다방
처음 찾은 곳은 을지다방. 을지로 3가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어 찾기 편하다.
1985년에 문을 연 이 곳은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소품들과 최근 연예인들이 방문하면서 남긴 흔적들로 뉴트로를 완성했다.
오래된 간판, 낡고 헤진 벽지, 가게 안을 가득 메운 주황색 가죽 소파와 옛날 소품들이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 기성 세대에게는 옛날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다.
유명 연예인들도 이 곳을 찾았다. 방탄소년단의 화보를 비롯해 SBS ‘런닝맨’ 과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촬영도 이 곳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앉은 자리는 포토존으로 만들어 이들의 사진과 싸인으로 진열해놨다. 이로 인해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한 이날도 방탄소년단 촬영지로 방문한 손님들로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커피 한약방
그 다음 방문한 곳은 평일에도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는 카페, 커피 한약방이다.
상가들 사이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좁은 골목에 자리해 있어 지나쳐가기 쉽지만 벽면에 그려진 나무들과 민트색으로 칠해진 배경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커피 한약방은 과거 역사가 깃든 장소에 현대적인 카페를 차리며 뉴트로를 완성했다.
이 곳은 실제로 허준 선생이 병자를 치료했던 혜민서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름을 ‘커피 한약방’으로 했다고. 한약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한약처럼 커피를 사발에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게 내부 곳곳에는 샹들리에, 자개장 등 앤티크한 소품들과 페인트가 벗겨진 문짝과 벽 등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사장님 인심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매주 마지막 주 일요일은 부모님과 함께 가면 부모님 음료는 무료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방문해 더 화제가 됐다.
◆ 북해빙수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이 물씬 묻어난 분위기로 많은 손님들이 방문한다는 북해빙수다.
북해빙수는 1930년대에 지어진 공장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건물 곳곳에 공장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억지로 꾸며낸 것이 아닌 세월의 흔적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듯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은은한 조명과 액자 소품들이 이곳만의 앤티크한 느낌을 완성한다.
이름 그대로 빙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을지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커피로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뉴트로 감성을 즐기고 싶을 때, 을지로 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