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경/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세종=조태영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가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등 실감기술과 5세대 이동통신 기반 콘텐츠가 자리잡은 대규모 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4일 광화문 일대에서 실감콘텐츠 '광화시대' 8종 콘텐츠 중 ▲시공간을 탐험하는 '광화전차' ▲시민과 공감하는 증강현실(AR) 나무 '광화수' ▲광화문을 여행하며 즐기는 게임 '광화담' ▲광화문 숨은 이야기를 담은 상호작용 증강현실 콘텐츠 '광화경'을 공개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문화관광콘텐츠와 실감 기술을 결합한 실감콘텐츠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광화문 지역을 실감콘텐츠 체험공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광화시대'를 기획했다.

지난해 12월 17일 1차 '광화풍류', 지난달 14일 2차 '광화원'과 '광화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3차로 콘텐츠 4종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광화문 역사-미래 연결하는 탑승형 체험기기 '광화전차'

광화전차 외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광화문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탑승형 체험기기 '광화전차'는 4일 오후 2시 세종로 공원에서 개관한다.

광화전차는 파노라마 화면과 4차원(4D) 탑승형 체험기기를 융합한 콘텐츠다. 이용자들은 광화문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과 더불어 수중 세계와 우주 등 상상의 공간을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체험 할 수 있다.

특히 360° 회전 기술을 적용한 4차원 움직이는 의자를 적용해 영상 콘텐츠의 전환에 따라 함께 회전하거나 의자의 상승 효과로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시민들의 이야기로 실시간 감정 표현, 증강현실 나무 '광화수'

광화수 증강현실 구현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광화수'는 5.2m 높이의 상징 조형물에 증강현실,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참여형 콘텐츠다.

나무의 기둥을 연상시키는 물리적 조형물 위로 SNS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증강현실 나뭇가지가 펼쳐지며 스마트폰, 키오스크, 증강현실 안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증강현실로 보이는 나뭇가지와 열매는 시민들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문체부측은 "광화시대 누리집을 통해 이야기를 남기면 7가지 감정 분류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의 열매로 구현돼 조형물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광화수 가지와 열매가 풍성해져 더 화려하게 빛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화수 주변에는 인기 케이팝 그룹 '슈퍼엠(SuperM)'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소형 조형물 7개를 설치한다. 증강현실 인식을 통해 슈퍼엠 캐릭터를 불러내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이용자 감정에 따라 음악을 추천받아 감상할 수 있다.

◆역사-문화를 찾아가는 증강현실 게임 '광화담'

광화담 콘텐츠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광화담'은 시각 위치 확인 서비스(VPS)를 적용해 광화문 일대를 탐험하며 즐기는 증강현실 게임화 콘텐츠다.

주요 6가지 이야기를 광화문과 서울시청 광장, 청계천, 세종문화회관 등을 배경으로 구성해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를 누비며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광화담에서도 슈퍼엠 멤버들이 등장한다. 함께 인증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며 게임 내 동전을 수집하는 등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광화담은 전용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나 광화시대 체험자센터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전용 앱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체험자센터에서 체험 단말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광화문 숨은 이야기 비추는 만화경 '광화경'

광화경 증강현실 구현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광화경'은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숨은 이야기를 증강현실로 구현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다. 해당 장소를 근거리에서 전용 단말기로 인식시키면 관련 역사와 정보 콘텐츠가 재생된다.

광화문을 인식시키면 창건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인식시키면 근현대를 지나 최초 국산 자동차 등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발명품과 그 당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올라 세종문화회관을 인식시키면 과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과 대중 가수로서는 최초 공연이었던 '패티 김'의 40주년 기념콘서트 등을 시대별로 만나볼 수 있다.

광화경은 장소별 이야기 외에도 360° 영상 촬영 기법으로 제작한 '펭수'와 '엔시티(NCT)' 태용과 텐이 증강현실로 등장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광화시대 마지막 콘텐츠 '광화벽화'는 오는 25일 선보인다. '광화벽화'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매체 캔버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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