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세종=조태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전자상거래 시장 화두로 떠오른 '큐레이션 커머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소비자 맞춤 상거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특정 분야 전문가가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고 할인한 가격에 파는 거래형태를 이르는 말이다.

또 '장애·질병·약물 중독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일컫는 외국어인 '영 케어러(young carer)'는 '가족 돌봄 청년'으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거나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여행·카페·식당 등의 서비스를 말하는 '펫 프렌들리(pet friendly)'는 '반려동물 친화'로 바꿔 쓸 것을 제안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 16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큐레이션 커머스의 대체어를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도 큐레이션 커머스의 대체어로 선정된 소비자 맞춤 상거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79.1%)이 큐레이션 커머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소비자 맞춤 상거래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선 81.9%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큐레이션 커머스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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